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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어느 맥도날드의 폐점이야기와 햄버거 우걱우걱^^

이 점포는
서 너 번 들린 기억이 있는데
우연히 갔다가 폐점 소식을 들으니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었어요.
종로2가 맥도날드와
풍납동 맥도날드 없어질 때 그 느낌?

2층으로 가는 계단도
오래 근무한 직원 분들은
연골이 닳도록 오르내리셨겠죠?

곧 사라질 주방을 찍고픈데
직원분들이 떡~하니
자리를 지키고 계셔서
어쩔 수 없이 무음컷으로.

제 햄버거 패티를
정성스레 굽고 계시더라고요.

좀 넉살 좋으면
기념으로 패티 굽는 거 하나
찍을 수 있겠냐고 물어보고 싶지만
나는 소심 아재.

이층 구석에 짐은 있는데
사람이 없어요.
화장실 갔나?

여기는 지나가다 우연히 들려서
커피나 햄버거를 먹던 곳인데
번화가도 아닌데 맥도날드가 있네...
그러던 점포였는데
폐점을 하는군요.

날티 나는 여고생 둘이 밖에서
떡볶이와 우유를 사다먹더니
또 사라집니다.
아주 아지트구나 아지트야.

이곳도 사라지겠지?
아쉬움에 사진으로
곳곳을 찍어 놓고 싶은데
코너 코너 마다 손님들이 계시네요.

골든에그 치즈버거 세트의
감튀를 치즈스틱으로 바꾸니
400원이 추가되서 9300원.

어찌보면 요즘 맥도날드나
롯데리아나 프리미엄 버거 아니면
딱히 맛있다라는 느낌 받기가
어려운 거 같아요.

어디는 따뜻하고 어디는 차가운
희한한 온도차.
듣기로는 다 만들어서
전체적으로 따뜻하게 하기 위해
한 번 덥히는 과정이 있다고
들었는데 잘 못 들었을 수도...

흥...
난 집에서 이런 상추는 버린다우.
앗..너는 참 로메인인가?

여하튼 맛은 있었지만
1호점 압구정 폐점
2호점 종로2가점 폐점
풍납동점 폐점등등
반가운 지인과 맛있는 햄버거를
먹었던 오래된 곳들이
자꾸 없어지는 건
유쾌한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맥도날드가 기존 수익이 나지
않는 점포는 폐점하고
드라이브 스루 매장으로
재오픈 하는 정책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근처의 학생들
많이 서운하겠어요?
특히 떡볶이만 사다 드시던
위의 여학생들은
더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