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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도가니..혹은 독하니?


KB카드 이벤트로 이 책이 도착한지 벌써 꽤 된다..

공부를 하건 TV를 보건 책을 읽건

"집중"이 가져오는 참맛이 참 중요한데

건성건성 읽다가 책상위에 쳐박아 놓았던 책을

다시 꺼내어 제대로 읽기 시작한게 26일 밤 12시..

지금 상영중인 영화 혹은 TV 보도내용 때문인지는 몰라도

시간 가는줄 모르고 밤새 무진의 안개속을

주인공 강인호와같이 헤매 다녔다.

집중불가증후군(ㅎㅎ)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뭔가 집중 했을 때 그즐거움이 배가 된다.

몰상식이나

불합리에 대해 발끈 하면서도

그게 내 상황이거나

나의 안정이 깨질 수 있는 상황이라면

나도 별 수 없이 전봇대 뒤로라도 숨으려고 하는

흔히 얘기하는 "똥 보수"이겠지만

상식이 통하고 독한 사람이 아닌

착한 사람이 살기 수월한 세상이온다면

나도 당연히일정한 부분의 희생은 각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TV만 틀면 펼쳐지는 사건 사고..

위정자들의 이기심 놀이..

국제 국내의 경제 위기..

절반 가까이 혹은 절반 이상을 산 세월이 참 다행스럽다가도

앞으로 또 그만큼 살아야 하는 세상에서

얼마나 많은 변화를 경험하게 될런지 두려워진다.

여하튼 광주 인화학교 사건은

이해 당사자들에 의해서 살며시 덮어지지 말고

정의를 위해 힘쓴 분들의 뜻대로

피해자들의 진정한 위로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제자리를 찾아갔으면 좋겠다.

수도원 기행을 읽을 때도 그랬지만

책을 읽는 설레임을 준..

사회의 곪아 터진 부분을 상기시켜준

공지영 작가가 참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