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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평화

영화 위플래쉬 - CGV 신촌아트레온




봄비가 치적치적 내리는 날
낯선 재즈 선율이 드럼에 타닥타닥~대는
영화 위플래쉬를 선택하길 잘했다.
어찌보면 뻔한 스토리지만 늘어지지 않게 깔끔하게 전개된다.

한가지 아쉽다면 중반 이후에 어떤사고로 피(?)보고 난 직후의 장면은 좀 억지스러워서 옥에 티란 생각이 들었지만 막판에 위플래시가 아닌 캐러반 연주는 꽤나 인상적이다.
집에서 재즈는 좀 지루할지 몰라도 커다란 스크린과 대형스피커를 통해 들리는 시각적 자극이 섞인 재즈는 꽤나 들을만하다.

그래도 한 때는 재즈 테잎도 가끔 사곤했던 허영심도 그립고 미도파 파워스테이션 드나들며 CD 사나르던 그시절도 그립다.

여기도 저기도 핸드폰에 이어셋 꽃고 있는 청춘들의 모습에서 돌고 도는 세상이 보이고, 조악해서 끊어질까봐 신경이 곤두서게 만들던 내 옛 이어폰들이 생각난다.

새삼 즐기기만 하는 입장에서
인내와 고통의 시간을 쌓아 양질의 창작물을 내어놓는 모든 생산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