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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주일은 매일이다...

3시 30분 예배를 드리러 버스정류장으로 나갔다.

많이 쌀쌀해졌다는 날씨가 한꺼플 더 껴입은 니트덕으로 그다지 느껴지지는 않았다.

주일은 왜이리 금새 돌아오는지..

경건함과 즐거움 기다림으로 맞아야 할 주일..

덜 깬 잠과 등떠밀려서까진느 아니지만

왜이리 발걸음이 무거운지..

늦을까봐 서둘러 나왔다가 저만치 보이지도 않는 내버스들을 기다리다

빼빼로데이 세븐일레븐을 한장 찰칵.

내가 요즘 요기 쇼핑(?)하는 맛에 산다.

작아서 구색이 박하지만...

내가 찾는 즉석식품은 맨날 없지만

그래도 소중한 곳.


주객이 전도된 주일.

경건하지도 열중하지도 않은 주일예배를 드리고

집에 잠시 들렀다가 롯데시네마 건대입구로 가서

네장 발권해서 두장은 카드결제 바꾸고

스타벅스 들려서무료음료권으로 카라멜 마끼아또 한 잔.

크리스마스 시즌용으로 컵도 홀딩용 종이팩도 디자인이 바뀌었다.

답십리로 갈 버스를 타기위해 건대역 횡단보도에서 찰칵...

6시30분쯤 어둑한 상황인데도 사진 제법이네..ㅋㅋ

폰카 넘넘 좋아졌당.

아 그건 그렇고

주일 예배를 경건하게 제대로 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텐데..


영화가 끝나고 나오니 11시 30분쯤...기성이 낼 일찍 출근해야 한다해서 그냥 헤어질까 하다가

그래도 모였으니 한 잔은 해야지 해서 건대 메인골목쪽을 헤매다 들어간집.

전통주점 스타일인데 그냥 심플했다.

이름도 안보고 들어왔는데 부레옥잠이래네..

이게 뭔말이여...했두만...요런 풀이름이라네..

세상엔 모르는게 너무 많아...

배울게 너무 많아...

하지만 기억할 수 있는 메모리는 한계가 있다구...




들어오니 손씻으라구 한대야 주데...ㅋㅋㅋ

이 추운데 왠 얼음물이여..

그냥 평범한 기본 안주. 하지만 메뉴판을 보고 최하가 1만원임을 보고 뜨악..

그냥 나갈까라는 기성이의 말에 걍 먹자 그러고 겨우겨우 망설이다 고른 15000원짜리

불낙전골.

오잉...실하네...어쩐지 가게안에 손님이 많더라니..

이거 반쯤 먹고 라면사리 하나 넣어서 먹었더니 알찼다.


한 병만 마시고 가자고 했는데 오랜만에 영화를 재밌게 본 철환이가 더더구나

내일 부산으로 놀러가는 가벼움 때문인지 기분이 좋아서 자꾸 자꾸 또 시킨 쇠주...

세병 마셨다. (난 6잔쯤 마신거 같은데...)

오늘은 경건하지 못하게 일어나자 마자 바딤의 헛문자가 오질않나

교회가서 딴생각만 실컷하질 않나

롯데시네마 창구에서 헛지랄을 하지 않나

기성이네 머리깎으려는데 어머니가 Show를 하지 않나..

경건치 못한 하루 그나마 감사하게 마쳤다.

담주부터 좀 열심으로 교회가고

적어도 주일은 술마시지 말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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