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과 잔상

한양대 밸런스 버거


여기저기서 고전중인 24시간 맥도날드가 주변의 한양대 덕수상고 행당중학교 학생들의 성원에 힙입어 성업중이다.

그 옆에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벅스도 오픈 이래 꾸준하게 학생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그런데 그 옆에 LG텔레콤 판매점이 없어지고 한참 수리중이더니 듣도보도 못한 수제 햄버거 가게가 생겼다.

몇일전 날씨가 맑을 때 테라스에 외국인도 앉아 있고 손님이 바글바글 하기에 호기심을 주체 못하고

오늘 배도 안고픈데 함 기웃거려 보았다.


BBQ버거,클래식버거, 스파이시버거 이렇게 세종류가 각각 4000원에 칠리후라이드, 커피등 메뉴는 간단하다.


내가 주문한 것은 계란후라이가 들어있는 클래식버거와 칠리프렌치후라이 그리고 콜라가 나오는

세트 B이다. 8000원 이다. 가게 바깥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원하는 자리에 앉아 있으면

번호를 불러준다.

햄버거는 수제 답게 두툼한 패티와 토마토 양파 피클등이 들어있다.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지만

치즈의 볼륨이 좀 낮은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4천원 짜리 햄버거 치고는 꽤 본격적인 고기맛 패티가 느껴진다.

호주산 고기를 사용한단다.


칠리 후렌치후라이도 깨끗한 기름에 튀겨진듯 깔끔하고 칠리소스도 담백하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좀 퍽퍽한 느낌이 드는 것은 그동안 너무 강한 쏘스맛에 길들여진 까닭이 아닌가 싶다.

근데 양 많지 않은 사람은 콜라와 햄버거만 먹어도 충분히 배부를 수 있다.

세명이 가서 두사람은 세트 한사람 햄버거만 추가...이정도면 딱 좋을 듯...

배불러 뒤질랜드...였음.

콜라는 이곳 디스펜서에서 계속 리필이 가능하다. 요즘 사람들 콜라 몸에 안좋은거 알고많이 안마시니까

가능한 일이겠지...란 생각을 했다. 이 고칼로리 음식을 먹으면서도찔려서코크 제로 뽑아 먹고 있으니

그것이나마 위안을 삼겠다고...헐~



햄버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아주 매력적인 가게임에 틀림이 없으나

바로 옆 맥도날드에서 런치에 3000~3500원 이면싸구려 햄버거 세트가 뚝딱이고

옆에는 고품격(?)커피를 파는 전문점이 있으니

과연 어떤 차별화로 이수제 햄버거집이 버텨줄지 함 지켜볼만 하겠다.

컨셉은 약간 크라제버거와 비슷한데 가격은 크라제에 비해서 좀 저렴한데

내 입맛으로는 맛은 크라제와 뭐 큰 차이 모르겠으니...그럼 밸런스버거가 더 낫단 얘긴지 뭔지..

나도 몰러여~가겨 드셔 보시길...


잠깐 한양대 언저리 구경 좀 더 할까나...

밸런스버거 테라스에 앉으면 딱 이모양이 보인다. 봄 여름 가을은 앉아서 구경할만 하겠다.


아래 위는 한양대 지하철역 육교 앞뒤에서 찍은 모습이다.

그냥 흘러 지나가는 모습도 다시금 바라보면 색다르고 의미가 있는듯...

왕십리를 떠나고 보니 더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