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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요행

Four Points By Sheraton - 청도 쉐라톤 호텔

청도 공항이 바로 코앞인 5성급 호텔 쉐라톤은

중국 호텔 치고는 룸컨디션이 제법 괜찮은 곳이었다.

어느 블로거분이 와이파이가 로비에서 공짜라고 해서

신나라 했는데 로그인창이 뜨는 와이파이가 잡힌다.

4층이었던 룸에서도 미약하나마 와이파이 신호가 잡혔지만

역시 로그인창이 뜨는 와이파이..

뭐 2박 3일 여행와서 와이파이 신호 찾는 꼴도 그렇고 해서 포기.

(P.S 타 호텔의 경우 프론트에 문의하면 로그인 번호를 알려주는 곳도 있던데 이곳은 미확인..ㅋㅋ)

외형도 웅장하다.

호텔을 나와 바로 왼쪽으로 난 사거리 부근엔

한글 간판과 중국간판이 함께 새겨진 길거리가 나온다.

다만 사람들의 왕래가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아서

좀 썰렁한 느낌이랄까...

5분만 걸어가면한국어가 통하는 마사지 전문샵이 있어서

우리 패키지팀은 그곳에서 발마사지를 받았다.

호텔이 시내 중심가와는 떨어져 있지만

공항에서 가깝고 주변에 한국어가 통하는 가게들이 많다는 것과

호텔 시설이 나름 깔끔하고 직원들이 친절한 것은 분명 장점일 것이다.


조향 나무들이 럭셔리함을 보여주는 로비..

촌스럽지만 앞에가서 사진도 한 방~ㅎㅎ


2월 16일 조식


첫날 조식이다.

메뉴들은 꽤나 많지만 가끔 중국스런 맛의 음식들도 섞여 있어서

조금씩 시도해보는 것이 좋겠다.

다만 내 입맛에는 서구식 메뉴들이 좀 더 맞는 느낌..



과일은 당도가 많이 떨어지진다.

조금 단 무 먹는 느낌...

요구르트는 플레인지만 의외로상큼하니 맛있다.

수저로 퍼먹었는데 중국은 요구르트에 빨대를 꽃아 먹는거란다..ㅋㅋ

2월 17일 조식

조식 식당 중앙쯤에 있는 코너에서 접시에 원하는 야채를 담고

여러가지 면중에 하나를 골라 직원에게 주면 데쳐서 그릇에 담아준다.

그러면 또 앞에 있는 몇가지 고명과 소스를 적당히 넣어서 가져다 먹으면 되는데

양도 적당하고 쌀국수 먹는 기분은 난다.

다만 국물맛은 동남아 호텔의 쌀국수 맛보다는 좀 밍밍하다.


뭐니뭐니 해도 호텔 조식은 이 계란요리 오믈렛과베이컨이 아닐지.

오믈렛 역시 한쪽 코너에 있는 접시에서 원하는 야채를 담아 직원에게 주면

즉석에서 요리해주고 베이컨은 역시 끝임없이 구워서 바로 바로 채워 놓은다.

그래서 말라붙어 딱딱하지 않고 맛있다는..

빵 한조각+ 커피 한모금+ 오믈렛 한덩어리+ 베이컨 한조각 = 이런 행복한 퍼즐만 맞추며 산다면

인생이 참 행복하겠지만...ㅋㅋㅋ

나름 빨빨거리며 패키지 열심히 따라다녔지만

이런 덕택에 여행 후 살은 더 붙어 오게 된다는...


예전 고등학교 앞 훼미리에서 먹던 콘푸레이크 맛이 난다는.

다양한 씨리얼들이 있어서 좋다.

요즘 뮤슬리가 제일 맛있던데

어디 씨리얼 제품 골고루 담아서 살 수 있는 가게 하나 생기면 좋을 것 같다.


청경채를 참 좋아하는데 중국은 여기저기 넘쳐나던 청경채..

빼놓치 않고 먹었다는...

커피맛도 에스프레소에 익숙한 한국사람 입맛에는 밋밋하지만

그래도 이상하고 오묘한 향이 섞인 커피는 아니어서 다행이었다는..


뷰가 안좋은 패키지전용 층인 것 같았는데

아침 무렵에 이렇게 멋진 일출을 이틀이나 봤다는..

새벽에 중앙난방을 끄는지 방안 공기가 좀 쌀쌀했지만

이불속에 폭~들어가면 추운 정도는 아니었는데

추위탐 하는 분들은 겨울에 해외여행 하실 때는

밤에 입고잘 파자마나 내의는 챙기시는게 나을듯..

우리나라 겨울의 실내는 너무 더운거..실은 그것도 문제다.


첫날 패키지 상품에 룸당 칭따로 캔맥주 두캔을 무료로 넣어주는데 다 이유가 있다는..

패키지 상품 룸은 냉장고안이 텅~비었다...

욕실에 놓여있는 무료생수 두 병이 마실 것의 전부라는..

호텔 주변에 한자로 초시라고 적힌 곳이 우리나라 수퍼같은 곳이다.

이 호텔을 이용하는 분이시라면 패키지 도중에 맥주 정도는 미리 쟁여놓으셔야

일정 후 호텔에 들어와서 맥주나 소주를 사러 밖으로 안나가셔도 될 것 같다.

낮에도 썰렁한 거리를 보면 밤에 왠지 나갈 엄두가 안나더라는...

룸서비스 가격을 문의해보고 싶었지만 물어보고 비싸거 안시키면 X팔려서

둘째날 밤은 좀 서운하게 보냈다는..ㅋㅋㅋ


이불 갈아달라고 했는데 안갈아주고 새 것 처럼 위장해놓은 모습..

뭐 이틀밤 자고 갈 패키지 손님 이불 갈아준다는 것도 우습겠지만

다른 곳 5성급 호텔이었다면 아마 갈아놓았을 것이다.

이불의 보풀 위치 기억하고 나갔다 왓더니 그대로 세팅...


정말 강력한 수압덕택에 어깨위로 수북히 떨어지는 물방울로 마사지를 오랫동안..

우리집 수압도 이렇게 바꿀 수 없을까...욕심나더라는..

이 샤워부스 반대편에 욕조가 있다.

대신 군데 군데 마감처리가 좀 엉성해서 고급스런 느낌 20% 깎아 먹는다.




호텔의 야경 모습...저 왼쪽 윗부분에 조명 들어온 곳이 쉐라톤이다.

결론적으로 패키지로 이용하기엔 정말 더할나위없이 좋았던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인 청도.

담에 청도를 올 땐 시내에 있는 호텔을 한 번 이용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