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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인생은 파란만장이 아니길..블로그는 만장일치로 파란...





하루를 산다는거...

행복한 인생이건

불행한 인생이건

똑같은 24시간 이다.

지금이야 찾아보기 힘든

"오늘도 무사히"란 표현...

내일일은 난 몰라요~

한치앞도 난 몰라요~

이렇게 살 수 밖에 없는 우리네 인생에서

바쁜사람이건

한가한 사람이건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나갔다는 안도감...

그건 굉장한 감사함이 아닐 수 없다.

더더구나

가슴 벅차게 하는 대단한 사랑도 아니고

마음 부풀게 하는 커다란 돈다발도 아니고

늘상 그렇듯이

일기장 펼치듯 찾아든 블로그에서

조회수가 1~200이 아니라 500을 넘기고 있었을 때

잠시 내 통장에 잘못 입금된 50000원을 발견한 느낌이었다.

두배로 뻥튀기 될 일이 추천블로그 첫화면밖에 없음을 아는지라

앗~하며 확인했더니

운좋게도 초기화면과 오늘의 블로그 동시에 올라앉는 영광(?)을 누렸다.

누군가 잘못 읽으시면

칫..뭐야 유치하게..영광은 개뿔~하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인생에서 아주 가끔 큼직한 선물을 받는 것 보다

입으로 들어가는 달달한 음식의 쏠쏠한 즐거움과

작지만 잠시 미소질 수 있는 므흣한 기쁨들이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변함없이

같은 자리에있다는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 난 항상 알고있다.

(알고 있는거와 느끼는 것은 그리고 행함이 비록 일치하지는 않더라도...ㅠㅠ)

사랑할 수 있는 사람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고

사랑해야 하는 하늘에 계신 분 끊임없이 사랑하고

그럴 수 있는 날이 좀 더 오래...

아주 오래되었으면 하는 바람...

이 늦은 밤에 잠시 생각해본다.

파란 블로그...

똑같이 손으로 쓰고

다 쓰고 나서 반으로 접는 노트와 노트북...

그것도 어쩜 그리 똑같지만...

내 오래전 그 일기장에서 느껴지는

그 풋풋함은 더 이상 느끼기 힘들다.

별 것 아닌 것에 대한 그리움...

어찌보면그 일기를 쓰던 그 때 내 어린시절이그리운거겠지...

눈이 너무 쌓이면 지붕이 무너지듯

그리움이 너무 쌓이면 마음이 무너진다.

오늘은 그만 쌓고 자야겠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