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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과 도란

봄...? 세상을 어떻게 봄?

우체부

"봄이오면 하고싶은 것은?

파란블로거 여러분~ 벌써 입춘이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봄을 시샘하듯 추위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네요ㅠㅠ 봄이 오면 여러분은 무엇을 하실 건가요??


낭만적인 봄소식을 전하셨네요.

하지만 겨울탱이인 제게 봄 소식은

뭐 그다지 반갑지가 않습니다.

만물이 꽃피는 살기좋은 계절,

봄소식이 왜 반갑지가 않냐구요?

실은

그 아름다운 봄 뒤에 숨어있는

여름이란 녀석이 정말 싫거든요.

봄이 와서 좋아라 할 시간은

정말 짧은 대신

그 봄이 사라지면

길면 석달가까이 이어지는

6,7,8월

이 석달이 제겐 너무 끔찍하답니다.

ㅎㅎ

낭만적인 질문에 제가

동문서답을 한 느낌이지만

전 봄이오면

그 봄뒤에 숨어있는 여름을 미리봄으로

뭔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곤 한답니다.

그래야 올 여름도 무사히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구요.

친절함을 만끽하다뒤에 숨어있는 사악함에 뒤통수를 맞고

청춘의 화려함을 만끽하다 자칫 늙고 병든 몸뚱이만 남길 수 있고...

봄이 왔네 봄이 와~좋아하다가 어느새 불볕더위가 오는 계절 그리고인생....

곧 다가올지 모를 화사한 봄에 빗대어 이런 얘기들을 늘어놓는

제가 너무 비약이 심한거겠죠?

앗...염세주의자라구요?

헐~ㅎㅎ

하지만 누가 정답을 얘기할 수 있을까요?

삶에 대하여??

또 그리고 지구 온난화 속에 점점 짧아지고 있는 봄에 대하여?

P.S 봄이오면 음...일본 도쿄로 자유여행 가고 싶어요.....

(ㅋㅋ 이 말이라도 좀 넣어야 동문서답한 자책감을피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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