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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13년만의 코카콜라...드디어 나오다 미니사이즈..

패스트푸드점 콜라가 리필 안되는 시절...

맥도날드의 라아지 세트는 사막의 오아시스이던 시절이 있었다.

세븐일레븐의 빅걸프 였나?

엄청난 사이즈의 종이컵에

슬러시와 디스펜서 음료를 담아 마시던 시절도 있었다

그건 1988년부터 1990년대 초반 얘기다.

언제부터인가 콜라를 마시면 불면증에 시달리고

한 캔 따면 두어모금은 버려야 하고

500ml페트병도 먹다 남아 김이 빠지면 버리는 시절을 만났다.

콜라의 량이 버거워진건

늙어서 그럴까?

아니면 콜라가 해롭다는 사회 분위기 때문일까?

오랜 숙원이던 미니 콜라 사이즈..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툭하면 던지던 말..

일본처럼 미니사이즈 음료가 나왔으면 좋겠어...

나왔으면 좋겠어...하던 넋두리를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드디어 나왔다.

500ml(950원)하던 사이즈보다 조금 작아진 300ml(800원)이다.

반가워 하다가 보니...

또 나왔다...

미니사이즈 캔..

기존 사이즈 250ml(550원) 보다 70ml줄어든 185ml(350원)..

나..

니들이 너무 반갑다..

위스키콕 만들어 먹고

남은 두어모금 홀짝거리기 딱 좋은 사이즈...

세상은 자꾸 좋아지는데...

나는 자꾸 늙는다.

콜라..

그 슬픈 량에 대하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