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쓸쓸

담아도 담아도 모자란 이 가을의 여운 그리고... 이 가을은 찍고 담고 즐겨도 자꾸만 뭔가 부족하구나. 시골 같은 이곳은 강동구. 내가 좋아하는 도심 속 농촌 분위기. 이곳의 가을은 도심 보다 더 가을스럽다. 가을이 춤을 춘다. 아이브 가을은 무대 위에서 내 가을은 내 눈앞 거리에서 흔들흔들 춤을 춘다. 가을로 가는 길은 너무 쓸쓸해~~너어무 쓸쓸해♡ 이 아재 외로운가 보네? 라시는 분은 청춘. 이거 내가 아는 그 노래 아냐? 하시는 분은 비청춘ㅋㅋ. 어느 거리 낙엽을 쓸고 계신 환경미화원 아저씨의 빗질이 쓸데없어 보이지만 그분들도 그냥 놔두면 민원이 빗발치니까 쓸고 계시곘지요. 참사 애도 기간 동안은 좀 차분히 포스팅을 해야지 했는데 자꾸 드립 본능이 차올라서 ㅠㅠ. 하긴 나 같은 소시민의 깊은 애도는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 그냥 평소체로 드립 본능 .. 더보기
별게 다 그리운 날..옥탑방의 추억. 대학시절 선배 하나가 내가 사는 동네 근처 옥탑방으로 이사를 왔다. 비가 오니 비가 샜고 한 여름엔 찜질방 같은 그곳에서 친구들이 모여 라면을 끓여 먹고 떡볶이에 소주 한 잔 하면서 희희낙락했던 시절이 있었다. 에어컨도 없이 빤스 하나만 걸치고 앉아서 놀다가도 온몸이 땀에 젖어 찬물 샤워 한다고 욕실을 들락날락 하면 물 많이 쓴다고 선배는 소리를 질러댔다. 그때 용돈 안 올려준다고 오마니랑 며칠 신경전을 벌이다 하필 외할머니가 다니러 오셔서 오마니랑 전쟁중(?)인 나를 엄청 미워하셨다. 이때다 하고 난 선배네 집으로 툭하면 피신을 갔다. 선배도 자주 찾아오는 내가 미웠겠지만 그래도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는 나는 만두나 라면, 떡볶이 등을 사서 들고 갔기에 크게 눈치를 주지는 않았었다. 그땐 유튜브도 없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