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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평화

영화 시빌 워 : 분열의 시대, 씨네큐 남양주다산

볼만한 영화가 참 없는 연말입니다. 옛날 옛날 여름방학 겨울방학 시즌엔 엄청난 대작들이 많이 개봉했었고 특히나 헐리우드 영화 기다리는 재미가 있었는데 요즘 영화는 와 너무 재밌어~~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가 별로 없습니다ㅠㅠ이유가 뭘까요?





그냥 보고 싶어 보는 건 아니고 딱히 다른 선택지가 없어 시빌워 예매를 하고 영화관을 양해 터벅터벅 걸어갑니다. 팝콘 먹을 생각이 더 즐겁네요.




109분짜리 영화라 길지 않아 좋습니다. 심야영화라 처음엔 예매자가 저 한 명뿐이어서 민망(?)했는데 나중에 두 분이 예매를 하셔서 관람 동지가 생겼네요.



영화 리뷰?



2024년 4월에 개봉한 A24 제작, 알렉스 가랜드 감독, 커스틴 던스트 주연의 미국 영화. 캘리포니아 주와 텍사스 주를 주축으로 한 '서부군'(Western Forces, WF)과 나머지 19주가 뭉친 '플로리다 동맹'(Florida Alliance, FA)의 분리독립으로 내전(civil war)이 벌어진 가상의 미국을 배경으로, 종군 기자들의 행보를 담은 전쟁 영화다.
(나무위키 시빌 워 내용 중 일부 발췌)


가상의 미국 내전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전쟁영화이니 좀 잔인한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전투장면도 리얼하게 잘 찍었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갑자기 영화 그린북 생각이 나네요. 그린북 강추)

비평가들이 미국의 현실 비판 시각을 살리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넘어갔다는 얘기에 저는 동의를 못 하겠더라고요. 그건 관객들의 몫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쟁만 아니었다면 자동차를 타고 즐겁게 여행하는 로드무비였을 텐데 안타깝게도 중간중간 계속해서 살상의 장면을 접하게 됩니다.

제거 불꽃놀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데 구경을 포격으로 산불이 난 숲 사이를 달리는 장면 속 불꽃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슬픈 불꽃ㅠㅠ.

영화를 보는 내내 총만 안들었다 뿐이지 좌우로 갈라서 지역 따지며 계속 전쟁 중인 우리네 모습을 보는 것 같아 한심하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영화는 지루하지 않게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쟁을 일으키는자...전쟁을 좋아하는 자...모두 지옥가서 dog고생하길 기원하며 영화관을 나왔습니다♡쿠키영상은 없습니다.

평점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