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과 잔상

오랜 수납박스 하나를 정리하다가..

잘 못버리는 습성을 가진지라

꽤 많이 버리고 사는 것 같은데도

못버리고 수납박스 책상서랍 옷장구석에 박아놓은 골동품(!)들이

아마 작은 용달 하나에 싫을 정도는 되는 것 같다.

맘 먹고 그중 하나를 비우리라 하고 정리하다가 나온 것들이다.

12월이면 다음해 수첩을 사서 열심히 기록하던 습관..

아마 그게 지금의 블로그질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시간표도 보이고수첩에 별걸 다 적었다.

이 때는 성경도 열심이 읽었었네..물론 신약이지만..ㅋㅋ


지금은 좀 기울었지만 스타벅스 초창기 때는 시스템이 정리되기 전이라 서비스가 개판이었다.

얼마전까지 파스쿠치 였다가 지금은 네이처 리퍼블릭인가 하는 화장품 매장으로 바뀐 스타벅스

명동 중앙대로에 있던 스타벅스에 한창 드나들던 무렵

갈때마다 지저분하게 안치워지던 테이블과자신들이 미대사관 직원인줄로 착각하던불친절한 직원들을

성토하는 글을 당신 신세계몰에 작은 카페로 운영중이던 스타벅스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가

뜻하지 않게 사과문과 음료쿠폰을 받았었는데 이게 수납박스에서 튀어 나왔다.

뭐 나 때문은 아니겠지만 이 편지를 받은 후 한 6개월 정도 지났을 때 뭔가 교육받은 듯 친절해진데다

가끔 테이블을 훔치러 돌아다니는 직원들을 볼 수 있었고 몇년전 스타벅스 전성기까지는 꽤나 잘 지켜졌었다.

근데 요즘 경쟁에 치여 그런가 분위기가 조금 이상해지고 있다.


두 번째 키워본 씨추 우리 강아쥐 왼쪽은 집에 온지 얼마 안되었을 때 오른쪽은 1년 후 뚱띵되어서 털 깎기 전..

얘를 키우다 파양하고 나서 다시는 강아쥐는 못키우겠다.

책임감과 뒷치닥거리가 너무 힘들다 강쥐는..

모토로라 브라보 모델 배터리 케이스 잠금장치 미비로 배터리 뚜꼉 분실이 잦아져

사람들의 원성을 살 때 배터리 잠금장치가 달려 나왔던 브라보 플러스..

90년대 초반에14만원인가 17만원인가하는 거대금액을 주고 샀었는데

배터리를 넣어보니 여전히 잘 작동을 하네..

수신된게 아무 것도 없다는 No Pages.

이땐 삐삐 불나게 오던 시절이라

공중전화 달려가서 줄을 서야 했었다.


참 튼튼하게도 만들어진 모토롤라 브라보 플러스.

이걸 지금의 종로2가 얼마전까지 파크랜드이던 그 자리에 있던 이동통신점에서 샀다.

계약서를 쓰면서 얼마나 신났었는지..요즘 아이폰 사는 기분 정도쯤 되었을라나?

뭐 이외에도 뒤지기 시작하면

참 잡다한

그러나 추억이 주렁주렁 영글은 물품들이

아직 내게 너무 많다.

그걸 다 버리고 정리할 때쯤이면...

아마..나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기다릴 때가 아닐런지...

'일상과 잔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끼들...토껴라~ㅎㅎ  (0) 2010.10.20
진달래 공원  (1) 2010.10.20
겨울비는 언제쯤...  (1) 2010.10.17
스타벅스 숏사이즈와 미니 선불 및 충전가능 카드.  (0) 2010.10.17
연 이틀간 크라제 버거~  (0) 2010.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