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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니조랄..

원래 처방전은 두장 발행.

하나는 조제용으로 약국제출

하나는 본인용으로 본인보관.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두 장 주는 걸 귀찮아 한다.

나같이 집에와서 무슨 처방을 받았는지

드럭인포나킴스온라인에 들어가서 확인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솔직히 확인한다고 크게 달라진건 없지만

몰라도 되는걸 꼭 알고 싶어하는 나에겐

한 장만 주는 처방전은 좀 당황스럽다.

그래서 항상 폰카로 저장을..ㅎㅎ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병원 드나듬이 잦아지면 반 약사 반 가짜 의사가 된다.

타이레놀이단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의 오리지날 의약품인데

이상하게 생긴 카피약을 준다. 난 카피약 정말 싫은데...

열도 없고 몸살기도 없는데 저걸 같이 먹어야할지...

더더구나 바리움정은 신경안정제로 많이 쓰이는

미쿡애들은 밥먹듯이 먹는 다는 약은 꼭 먹어야 하는지...

아마도 기침이 신경쓰면 좀 더 난다는 말에 들어간 것 같기도 하고

염산암브로솔인 록솔정은 기관치염 천식용

슈다페드는 슈도에페드린이란 항히스타민제고

코푸정은 말 그대로 기침을 동반한 기침 가래 즉 진해거담제인 것 같다.

대부분 제약회사와 용량의 미세한 차이만 있을 뿐 의사들의 처방은 비슷한 것 같다.

다만 용한 의사들은 환자들의 숨소리 말투 목소리 눈빛 그리고 청진기와 혈압기

그리고 자세한 진료상황을 기록해서2~3일 혹은 두어번 같은 처방을 해도

낫지 않을 경우 그 윈인을 찾아 이리저리 잘 발견해내는 의사가 명의인 것이다.

다만 그 와중에는 불필요한 것처럼 보이는 검사들을 해야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환자가 뭐라하던 대충 듣고 다량의 약들을 중복 처방하던

옛 의사들은 이제 많이 사라졌으나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그런면에서 처방전은 참으로 중요하다.

그래도 옛 동네에 신뢰할 만한 의사가 있어 믿고 찾아갈 수 있다는데에 마음이 편하다.

의사가 미덥지 않으면, 그게 굉장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의사가 사기꾼같은 느낌을 주면 난 가기가 싫다.

그런 의사들을 만나면 시장에서 가격물어보고 안산다고 뒤에서 쌍욕을 하던

어떤 시장상인과 크게 다를 바가 없어보임을..ㅎㅎ

기침 때문에 내과에 갔다가 이왕 간김에 니조랄을 처방 받았다.

니조랄만 따로이 처방 받으러 갔다가는 처방전 값을 따로 내야함으로

그만큼 효율성이 떨어지니 내과나 피부과 혹은 일반적인 의원 모두에서 처방을 해준다.

다만, 일부러 사서 쓸 필요는 없지만 나같이 기름기가 많은 지성 두피에는

1주일에 1~2번 정도 약간의 니조랄로 헹구워주면 가려움이나 비듬이 거의 없어진다.

약이란 사용해보면서 잘 관찰해서 효과가 없으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헤드앤숄더만 쓸 때는 가려움증이 없다가 다른 샴푸로만 바꾸면 바로 가려우니

이거참 헤드앤숄더가 좋은건지 아님 그 샴푸의 PH가 내 두피랑 잘 맞는건지 모르겠다.

다만, 가려움을 그냥 두었다가 혹여 머리카락이 뭉텅뭉텅 빠질까봐

두려움이 공포심이 되어 드디어 니조랄을 타오고 나니 음..위약효과?

오늘 따라 덜 가렵네..

참 감기약 포함해서 7900원인가 냈으니

시중에서 2만원 가까이 한다는 니조랄을 난 6000원대에 받은셈이다.

하지만 조금씩 아껴쓰면 200ml는 너무 많다는..ㅎㅎ

(오래되면 굳어버린다.)

도대체 왜 요즘 니조랄 처방을 해달라는 사람이 많이 늘었지?

어디 티비에 나왔어요?

아네..인터넷에 떴어요..ㅎㅎ

의사선생님께 환자가 정보를 드렸네..ㅋㅋㅋ

여하튼 이 번 약으로 기침이 떨어져야 할텐데

안그럼 분명 담에 병원가면

폐 엑스레이 찍자고 하실게다..ㅎㅎ

아참 오늘 어릴 때 학교에서 맞은 불주사~이후로

첨으로 독감예방주사를 맞았다.

어디가면 15000원이네 어디가면 19000원이네

말들이 많아서 모르는 의원에 가면

왠지 중국산..혹은 무슨 가짜...(그럴리야 없겠지만)

그런 의심이 들어서 그냥 달라는대로 다 주고

신XX내과에서 맞았네.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올 겨울 독감없이 무사히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P.S 독감예방주사는 10월까지는 맞아야 겨울내내 효과를 본단다.

1가 백신 3가 백신 뭐 이런 정보가 있어서 간호사에게 내가 맞는 주사가 어느 백신이냐고 물었다가

그게 뭐냐는 질문? 음...음...무안...

그냥 궁금한걸 물었는데..

그래..

모르는게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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