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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어젯밤 이야기 feat. 동지팥죽

아까 저녁에 본죽 앞을 지나며 단팥죽을 하나 살까 하다가 왠지 요즘 본죽 넘 비싸~~다 싶어 통과.
근데 야밤에 꼭 동지팥죽을 먹고 싶다~~보다는 먹고 포스팅도 하고 꿩먹구 알먹구~~하자는 욕심이 들어 영하 8도를 뚫고 나가서 GS슈퍼에서 1+1으로 동원 밤단팥죽 을 4500원에 구매를 했답니다.




옛날엔 이런 인스턴트 제품은 그냥 급해서, 배고파서 먹는, 맛은 그닥인 제품이 많았는데 요즘은 다들 맛이 많이 상향 평준화 된 느낌이에요. 먹을 만해요.




죽 종류는 굳이 전자레인지 안 돌리고 차갑게 먹어도 좋더라고요. 특히나 단팥죽은 더더구나요♡




중국산 재료 일색이 조금 아쉽지만 중국산이라도 제대로 된 식재료를 수입해온다면 상관은 없겠지만 기업 담당자들은 서류만 확인하다가 중국넘들이 서류 위조하면 그거 밝혀낼 시스템이 제대로 돼있을까? 의심스럽긴 해요.


옛날엔 엄청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노래가 나올 정도로 달았는데 지금은 크게 달다는 느낌은 없는 대신 첨가물 때문인지 쌉싸름한 인삼맛 같은 끝맛이 좀 거슬려요.



유통기한 넉넉. 그러나 이런 제품도 유통기한 근처로 가면 상하지는 않아도 맛이 없어진답니다. 햇반도 유통기한이 8개월쯤 되는데 바로 사 오면 전자레인지 안 돌려도 밥이 촉촉하고 먹을 만 한데 유통기한 근접할수록 수분도 없고 밥에서 냄새가 나더라고요.


뒤져보니 안에 이쁜 밤알이 세 개나 들었더라고요. 개당 2200원 정도에 이 정도 품질은 감지덕지.



저는 집에 있던 CJ 맛밤을 더 넣어서 먹었답니다. 먹고 나니 은근 배가 부른데 끝맛에 나는 인삼맛 같은 쓴맛은 팥맛일까요? 첨가물맛일까요?

https://youtu.be/S-Raqbcwq-M

동지섣달 긴긴밤이 짧기만 한 것은 근심으로 지새우는 어머님 마음~~


세월이 야속한 겨울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