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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연안식당 물회 & 꼬막 비빔밥(?) for 췰드런.

나는 이날 물회와의 밀회를 위해
점심도 간편식(?)으로 때웠다.

아이리스님 포스팅에서 군침을 흘린
연안식당 물회와의 조우.

아 살 떨려.

뭐지?
이 이쁜이들...
난 순간 내가 한스가 아니라
한예슬인 줄 알았다.

오~~이쁜이들~~
(그럼 이거 츠묵구 가라오케 가는겨?ㅋㅋ)

나 이러다 알콜중독 되면 우짜지?
순하리 레몬진에 매료되어
롯데수퍼에 가서 쟁였다.

난 태생적으로 산미를 좋아한다.
새콤달콤에 목숨 건다.

이 순하리 레몬진의
새콤달콤함에 난 미쳐부렸다.
1일 1캔 중.

다만 과실주라
와인처럼 무수아황산이 들었다는 점ㅠㅠ

혹 술취해서 황산사거리에서
옷 벗고 춤추는 거 아니니?
(뭔소리? 음 라임놀이 중)

근데
한 가지 간과한 게 있다.

어릴 때 아버지가 포장마차에서
사주시던, 옷핀으로 집어 먹던
멍게를 어른이 되면서
초딩입맛으로 바뀌어 잘 못 먹는 걸
잊었다.

뚜껑을 여는 순간
나는 여수 밤바다앞 백사장 호텔에서
창문을 여는 듯한 느낌을 얻었다.

비릿한 바다 내음.
코가 민감한 내게 비릿함은 쥐약인데.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옆에서 도와준 순하리 레몬진과
뻘건 육수 그리고
아삭한 오이채 덕택에 맛있게 먹었다.

담엔 멍게를 빼야겠다.

밑반찬도 깔끔하니 맛있었다.
더더구나 김치가 겉절이처럼
맛있었다.
배달음식의 김치는 잘 안 먹는데
김치마저 맛있다니..
연안식당 너 다시 봤어♡

p.s
어린이 꼬막 비빔밥도
양은 적지만 참기름 냄새 솔솔 나고
맛있어서 사이드로 주문하니 딱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