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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본죽 매생이굴죽 넘 비쌈.

 

본죽이 배달 왔어요.
배달의 민족에서 15000원 이상 주문시
4000원 할인쿠폰으로 꼬드겼지만 배달비 3300원이 추가되서
실질적인 할인 느낌은 700원 같았어요.

이웃님들 포스팅에 매생이 굴죽 요리가
자주 올라와서 포스팅거리도 만들 겸
진짜 진짜 오랜만에 본죽을 시켜봤습니다.

동치미국물, 황태초무침,
맛없는 김치, 장조림이
여전히 한세트입니다.
매생이굴죽 가격은 10000원.

동결건조 매생이 블럭
한 개 정도 들어갔을까요?
아무리 야채죽이 따로 있다지만
어쩜 야채 한 조각 안 넣는지
항상 그게 의구심이 들어요.

속을 뒤적거리니 굴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굴은 7개 정도 들었던 거 같아요.

요즘은 냉동굴도 신선하게 잘 나오고
동결건조 매생이 블럭도 많이 파니
굳이 본죽의 매생이 굴죽의 전문성이
많이 퇴색되었지만 어쨌든
할인의 기회가 있어서
주문하게 되었답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어도
충분히 맛있지만
편하게 먹어 보자는 마음으로
주문해 본 매생이굴죽.

맛은 뻔한 죽맛.
색깔만큼 매생이 맛이
강렬하지는 않았답니다.

이 뻔한 구성도
이제는 변신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김치는 너무 풋내가 나서 맛없었고
동치미국물도 달기만 하고 인공적이고
장조림도 종가집 레토르트 제품도
저렴하고 맛있어요.
저 황태초무침도 옛날 그 느낌이 아니고.

이 반찬들이 본죽의 기본 정체성처럼
나름 인기가 많기도 하지만
요즘 같이 정체 되어 있는
본죽의 상황에서
밑반찬의 변신은 꼭 필요하리란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