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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종로5가 맛집) 연지 얼큰한 동태국

종로5가 보령약국

종로5가 보령약국

옛 라디오 광고에서

참 질리게 듣던 보령약국 옆골목 안쪽에

위치한 얼큰한 동태국집으로 찾아듭니다.


음..대문샷에 명함샷에 업소 홍보블로그라 오인하는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도심 한복판 허름한 이런 골목에 있는 맛집..다 없어지는 요즘에 더더욱 소중하네요.


앗..손가락이..

ㅋㅋ 얼마전 찌게 먹다가 데인 손에 반창고를 둘둘 말았더니 흉하네요..ㅎㅎ

저 문이 입구이고 이곳이 간이 주방이네요.

상차림은 별거 없습니다. 오징어젓갈과깎두기..

우와 ~푸짐한 동태탕이 나왔네요.

아쉽게도 메뉴판도 못봤고 이게 가격이 얼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 알딸딸한 2차로 가서 사진을 찍어 온 것만으로도 신퉁방퉁합죠..ㅎ

알도 지리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원래 동태탕은 이 두가질 평가한다고 하던데

전 그냥 뭐..(생긴건 지루~한데 지리는 별로..ㅋㅋ)

앗..갑자기 날 예뻐하셨던 지리선생님 이름이

오늘 같이 한 친구이름과 똑같네요..이X진..ㅋㅋ

여전히 배X중학교에 근무중이신데..

이 선생님..참 패셔너블하고 쿨~하셨던 분..

특히니 임신중 판서를 완전 나에게 다 맡기시는 바람에

날 이뻐하셨던..ㅎㅎ

아..추억이 넘치네..마구 넘쳐..

맛은 어무이의 동태찌게맛과 비슷합니다.

어무이의 손맛이 난다는 얘기는 그만큼 가정식 제대로된 맛이라고 할 수 있겠죠.

다만 옛날 집에서 동태살이 통통하던 그런 동태는 아닌듯..

요즘 생선은 통통한 살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참 정겨운 입구입니다.

호텔 라운지도 좋고

패밀리 레스토랑도 좋고

스타벅스 이디야도좋지만

이런 허름해 보이나 맛은 허름하지 않은맛집 좋아하는 나는

참 중간에 끼인 세대입니다.

트롯트도 좋아하고 요즘 아이돌도 좋아하는

세대적으로는 좋은 시절을 탄듯합니다.

어째 이름이 이상해서 이상한 노래방인가 싶어 잠시 망설이다가 들어간 과히 친절하지 않은 노래팡에서

옛노래만 실컷 부르고 나와친구들과 아쉬운 작별을 합니다.

참 오랜세월 같이하는 친구...

변함없이 건강하게 맑게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서로 다르지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