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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내 기억이 맞다면...

그날은 90년대 초로 기억.
내 기억이 맞다면
SBS창사특집 영화로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했다.

'7일간의 사랑'

영화 마지막 부분에
석양 아래서 함께 수영을 하는
장면에서 내가 좋아하는
나나무스쿠리의 사랑의 기쁨이란
노래가 흘러나왔다.

가사는 모른다.

그냥
플레지아다모르~~
나뒤라아~~노모 ..
그냥 엉뚱한 가사를 막 따라불렀다.

지금으로 생각하면 너무나 후진
브라운관 티비에서 본 영화 한 편이
어찌나 재밌고 감동적이었는지
난 여전히 그 영화의 엔딩에
감동하고 있는 젊은 나를 느낀다.

https://youtu.be/KjeJ4GBsND0

그 시절 나나무스쿠리는
이종환이라는 DJ가 참 좋아했는지
그의 라디오 프로에서 자주 들을 수 있었다.

당시 내한공연을 한 그녀의 라이브 실력이
나이탓이었는지 신통찮아서
많은 팬들이 실망했던 기억도 난다.

1934년생인 그녀는
초로의 할머니가 되었고
난 마음은 여전히 어리고 여린
이상한 아재가 되어 2020년을 살고 있다.

https://youtu.be/WG1VW-Y2KeU

나나...
무스쿠리나...
참 오랜 세월
함께 했구나.
어메이징 그레이스하다.


저작권자를 못 찾았는지
지금은 다시보기가 불가능한
영화의 한 장면을
귀하게 다시 볼 수 있게 올려주신
유튜버 62kslee님께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