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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구피 키우기,구피 새끼를 밤에 낳았나 봐요.

구피와 물멍(물 쳐다보며 멍때리기) 한지도
4년이 다 되어 갑니다.

처치할 수 없을 정도로 새끼를 낳아서
최대 50여 마리까지 키웠던 적도 있었습니다.

물 쉽게 갈아주면서
고생없는 취미생활을 찾다가
시작한 미니어항이 구피의 무자비한 번식력으로
세 개까지 늘어나면서
또다시 취미생활의 노예처럼 살다가
여차여차 하여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새끼를 밤에 낳았는지
한 마리만 살아서 돌아 다니네요.

원래 구피는 들은 풍얼로는
새끼를 낳으면 홀몬의 변화로
식욕이 억제 되서 새끼를 먹지 않는 다고
어디서 얼핏 읽었는데
제가 키워 본 결과
그런 거 없습니다.

아주 새끼를 맛있게 냠냠 드십니다.
(수컷이 츠먹나?)

그런데
이 한 마리는
어떻게 살아 남았을까요?
너도 대단하다.

사람도 그렇고
구피도 그렇고
끝까지 잘 버티는 넘이
종자가 좋은 넘입니다.

얘는 잘 키워봐야겠어요.

물멍.

돈도 안 들고
힘도 안 들고
생각 보다
작은 어항으로 시작하시면
물멍할 때 머리에서 좋은 뇌파가
아주 쬐금은 나오는 것 같아요.

♥︎♡♥︎♡♥︎♡♥︎♡♥︎♡♥︎♡♥︎♡♥︎♡

물멍용 어항 최소 준비물은
다이소에 다 있습니다.


1.미니어항은 담금주용
3.5리터 플라스틱통 강추합니다.
4000원 미만이고 크기도 딱 좋습니다.
(다이소 5000원짜리 수반 보다 실용적입니다.)

2. 플라스틱 수초
작은 거 한 개에 1000원.
두 개 정도 사시면 좋아요.

3. 컬러 조약돌 한 통에 1000원.
이것도 두 통 정도면 좋습니다.
야광돌 2000원짜리 절대 사지마세요.
돈 버려요ㅠㅠ.

4. 미니 LED 조명 1000원~3000원.
(이건 디자인이 제각각이니 취향대로 고르세요)

5. 뜰채 1000원입니다.
어항청소시 구피를 옮길 때 쓰는 용도입니다.

6.. 마트에서 구피 한 마리에
1000원에서 2000원 정도 합니다.
암수 각각 1마리씩 두 마리만 사세요.
(2~3개월 후에 잘 하면 20마리는 기본입니다ㅠ)

7. 구피용 먹이는 다이소는 3000원
마트는 7~8000원 합니다.
굉장히 오래 먹일 수 있는 양이니
작은 통으로 구입하시면 돼요.
마트에서 파는 구피 먹이 추천합니다.
먹이는 아침 저녁으로 아주 소량,
한꼬집 정도 뿌려주시면 돼요.

♥︎♡♥︎♡♥︎♡♥︎♡♥︎♡♥︎♡♥︎♡♥︎♡

 

※구피 구입 3일 전쯤
2리터 생수통 2~3개 정도
수돗물을 받아 놓고
뚜껑은 닫지 마세요.
염소 증발한 수돗물이
구피가 살 수 있는 물이 됩니다.

※보통 마트에서 구피를 구입하시면
비닐봉지에 물과 함께 구피를 담아 줍니다.
이 때 집에 오시면
물맞댐(?)이라는 작업이 필요한대
내 어항물과 원래 구피가 담긴 물의 온도가
비슷해져서 구피가 적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저는 대충 손가락을 의지해서
온도가 비슷하게 느껴질 때까지
따로 그릇에 담아 두었다가 어항으로
옮겼는데 안 죽고 잘 살았습니다.

※물은 저는 3일에 한 번 정도 갈아줍니다.
절반 정도 큰국자로 물을 퍼내고
3일 정도 염소를 날린 수돗물을 보충해주면 됩니다만 이때도 보관한 수돗물의 온도와
어항 물의 온도차가 너무 크지 않게 손을 넣어
꼭 비교해보세요.
이게 어려우시면 교체용 수돗물을
어항 가까이에서 반나절 정도 같이 두셨다가
갈아주세요.
깨끗한 어항을 보시려면 구피를 들어내고
어항을 전체 씻어내시면 되는데 대형 어항이
아닌 경우 어항청소 시간이
15~20분 정도만 투자하면 되기 때문에
참 쉬운 취미생활입니다♡
단 플라스틱 어항은 수세미 안 돼요.
키친타월로 살살 닦으셔야 흠집이 안 생깁니다.

※제 경우는 수명이 2년 가까이 산 넘도 있었고
물만 잘 갈아주고 어항만 툭툭 건드리지 않으면
의외로 잘 안 죽어서 예쁜 게 구피입니다.

※얘들도 처음엔 하찮게 봤는데
나름 머리가 있어서
여러마리 키우다 보면
유독 친근해지는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럼 물멍이 훨씬 즐거워진답니다.

이상 초보자가 구피 키우기 위한
준비물과 간단한 도움말씀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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