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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2020.2.8. 정월대보름 지키기.

옛날엔 호두가 비싸다고
어머니께서 땅콩과 함께
호두를 두개씩만 나눠주시면
어릴 때 그거 두개 가지고
손에서 굴리며 놀던 추억이 있어서
저는 정월대보름이 좋아요.
구식 명절이지만...

요새는 제가 사서
가족들에게 나눠주고 있으니
여기에도 세월이 많이 느껴집니다.
(사서 들어오니 오늘이 정월대보름이었냐고?
몰랐다고 하시네요ㅎㅎ)

땅콩과 호두가 든 부럼세트에
믹스너츠와 깐밤까지...
완벽하죠?

달 구경하러 마스크 쓰고
산책 나갔었는데
토요일 밤 10시가 좀 넘었는데도
거리가 썰렁해요.
차도 많이 줄어든 느낌.

작년에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서울에서도 이곳저곳에 있었는데
죄다 취소된 거 같고
전 이번 겨울에 목포여행 계획 세웠었는데
그것도 당분간 못 가게 생겨서 아쉽네요.

가로등처럼 잡힌 달빛,,
못내 아쉽지만 그래도 찰칵!!
폰카가 언제쯤 달빛을 제대로 담아줄 수 있을까요?

달빛을 보며
가족들의 건강과
코로나가 얼른 물러가길 기도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겨울은
조금 쓸쓸하고 우울한데
이번 겨울은 더 그렇답니다.

다들 잘 버티고 계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