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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봉은사 꽃구경 15분.

봉은사는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북문쪽에 위치한
조계종 계통의 오래된 사찰입니다.

9호선 개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입니다.
 9호선 봉은사역 1번 출구로
나오시면 한 100여미터 직진하시면 되고
입장료도 없고 어디 가시냐고 묻는
경비아저씨도 안 계십니다.

입구 왼쪽 주차장쪽에 홀로 핀
홍매화 한그루.
저도 티스토리 블로거분들이
해마다 3월이면 그렇게 홍매화를
보시러 봉은사를 가시는 걸 보고
나도 한 번 가야지 하고
벼른 게 3년이네요.
근데 만발한 시기가 좀 지나서
제가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홍매화, 우아하다는...

노란 산수유도 피었습니다.
절에 와서 불공은 안 드리고
후다닥 구경과 사진만...
반 가짜지만 그래도 전
교회 다니는 사람이라서...ㅎ

전통 창호지 속에 비치는
불빛이 그윽하고 이쁩니다.
봉은사는 템플스테이도 유명하죠.
제가 간 날도 외국인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강남의 화려한 건물 사이에
이런 고찰이 있다는 게
참 어울리지 않는 듯하다가도
그래서 더 돋보이는 곳, 봉은사.

대부분 절들이 그렇듯이
평지가 아니라 살짝 살짝
계단들이 많아서
사진을 찍으면 예쁜 곳들이 많답니다.
비록 비루한 폰카로도
사찰의 그윽함은 느껴지시지요?

하얀 목련이 피려는데
다시 생각나는 사람이라도 있으신가요?
카랑카랑한 젊은 양희은씨 목소리가
여전히 생각납니다.
요즘 슬픈 뒷모습 보이는
대한민국 국민들 많지요.
봄꽂의 기운을 받아
대한민국꽃이 활짝 피기를...
웃음에 들썩이는 타인의
어깻죽지를 자주 볼 수 있기를..

목련이 뽀송뽀송한 솜털을 보이며
움트고 있어요.
생명이 느껴집니다.

홍매화가 이뻐서
나가는 길에 한 번 더...
낮은 기와 담장과 잘 어울립니다.

그저 한그루인데 그 뽐냄이 대단해요.
그래서 해마다 봉은사를 찾는
블로거분들이 많으셨나 봅니다.

들어오는 길에 놓친
작은 연못을 지키는 뭐라하나요?
불상인가요? 동전 달라고
기다리고 있네요ㅋㅋ.

물론 종교가 다른 이유도 있지만
가까워서 놓치는 것들 중의 하나였던
봉은사를 근 10~13년만에
다시 들어가봤네요.

바로 코앞에 코엑스도 있으니
짧은 서울 여행 하실 분들
봉은사, 코엑스, 잠실역 롯데월드,
걸어서 20분 거리 올림픽공원
요렇게 당일치기 서울여행
가능하실 거 같아요.

이상 봉은사에서 환승으로
 부지런히 즐겼던
15분 꽃구경 이야기를 마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