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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처음이자 마지막 쉐이크쉑 버거의 희한한 테이크 아웃.

미리 알고 가는 것.
모르고 가는 것.
또 한 번의 깨달음.

쉐이크쉑 버거의
다소 엉뚱한 포장용기,
그 후기를 시작합니다.

동대문 두타 1층에 위치한
SPC의 SHAKE SHACK 버거입니다.

여긴 두타 매장 안쪽 출입구 이고요.

벽에 걸린 메뉴판.
대충 들은 풍얼이 있어서
주문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카운터가 많아서
주문 대기시간도 약 2분 정도.

과연 어떤 맛일까?
17700원을 투자(?)하며
이 값에 또 먹고싶어지는 맛일까?
호기심을 가지고 기다렸습니다.

근데 포장상태가 이렇습니다.
뭐가 문제냐구요?

이러고 돌아다니다
이 상태로 대중교통을 탔습니다.

쉐이크쉑 버거의 제3의 양념.
먼지. 이건 뭔지???

만원버스에서 코가 예민하신 분들께
심심한 사과를...

이런 시덥잖은
오픈 포장인줄 알았다면
테이크아웃은 절대 안 했을겁니다.

이건 SPC 누구의 발상이었을까?
뚜껑이 있는 포장박스의 경우
제품 누락을 체크하기 힘들고
제품 누락인척
거짓 클레임을 거는
블랙 컨슈머를 위해
오픈 포장을 결정했는지,
참 기가찬 포장 스타일입니다.

거리 먼지, 탁한 버스 공기를 마시고
도착한 쉐이크쉑 버거를 보면서
나도 참...미리 다른 포스팅이나
참고하고 가지...
츳츳...이게 뭐라고
무겁게 들고
버스타고 민폐 끼치며
집구석까지 끌고 왔는지 원...

가장 기본인
쉐이크쉑 싱글 버거입니다.
가격은 6900원.

번(빵)은 특별한 걸 모르겠지만
패티에선 소고기 구운 맛이
확~느껴져서 오호~~하는데
짠맛 역시 확~밀려옵니다.
오 뭐야 이거 왜 이렇게 짜??

직원이 실수했나요?
아니면 미쿡 버거라
원래 이렇게 짠가요?
어 싫어 이 짠맛ㅠㅠ
(이날 밤 늦게까지
물을 얼마나 들이켰는지...ㅠㅠ)

블랙&화이트 쉐이크입니다.
5900원.
코코아 맛이 나는 밀크쉐이크?
전 그렇게 느꼈습니다.
싸구려 롯데리아 쉐이크에 비하면
쉐이크는 확실히 진하고 맛있지만
5900원 내고 또 사먹을까?
글쎄요.

오른쪽은 치즈프라이즈에
딸려오는 치즈소스와
왼쪽은 매장에서 덜어 온
머스타드 소스입니다.
소스통이 안 눌러져
개고생(!) 하다가
직원에게물었더니
쎄~~~게 누르랍니다.
ㅠㅠ
(치즈소스는 묘한 향신료
끝맛도 나는데 맛있네요.)

감자튀김은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조금 넉넉한 양이나
맛있는 치즈소스를 생각하면
가성비가 나쁘지는 않습니다.
식어도 눅눅해지는 감튀는 아니네요.

그러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쉐이크쉑 버거 방문과 방문기.
아쉽다, 너.

우리나라 사람들
호기심은 길어야 2년.
그 다음엔
가격할인과 쿠폰 남발하다가
4~5년 후쯤에는
크라제버거와 비슷한
전철을 밟지 않을까
소심하게 예측해봅니다.

좁은 오픈 주방에서
많은 청년들이 열심히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SHAKE SHACK 방문 느낌은
SHOCK SHIT이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괜한 테이크아웃으로
고생했던 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갑자기 롯데리아
클래식치즈버거가
떠오르는 것을 보니
역시 제겐 롯데리아가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ㅎㅎ

P.S.
쉐이크쉑 개인적인 팁

1. 대중교통 이용시
절대 포장하지 말 것.
2.세트 메뉴 구성이 없음.
3. 느끼한 거 싫은 분은
버거와 쉐이크 조합은 피하실 것.
4. 해피포인트 적립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