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과 잔상

잃어버린 5시간? 남이 쓰고가는 우산이 그렇게 부러웠던 시간, 나는 우산거지, 배터리 거지 였네.


롯데 롯데 롯데에서 행사하길래 20000원인가 25000원인가 주고 산 반자동 3단 우산.
넌 나하고 무슨 원수가 졌나 들고 나가면 비가 안오고 두고 나가서 비맞고 고생하던 시간이 유난히 많구나.

예배드리고 경건히 집에 갈 걸 괜시리 탐앤탐스 들렸다가 몇시간을 갇혀서 고생했는지.

하필 새운동화 새바지 새티셔츠 입은 날 비가와서리 선뜻 빗속으로 뛰지도 못하고 괜시리 휴대폰 가지고 시간 때우다 어깨 쑤시고 허리 쑤시고 눈까지 침침하네.

비는 참 좋아하지만 생각없이, 우산없이 집 밖에서 만난 비. 너참 고달프구나.
겨우겨우 배터리 1퍼센트 남겨놓고 집에 좀전에 들어와 누우니 참 긴 여행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같은 소중함과 포근함까지 느껴지네.

그러고 보니 화장실까지 참고 있었네. 쉬하러 가자.
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