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종로 2가는 졸업을 해야할 것 같다.
거리를 거니는 주된 20대 30대와 달리 가끔 이방인의 느낌을 느낀다. 가려던 맛집은 사람들로 넘치고 딱히 갈만한 곳을 못잡고 헤매다 그냥 만만한 프랜차이즈 피쉬앤그릴로 들어갔다.
라볶이 국물에 통오징어 한마리 어묵 맛탕 튀겨진 윙 몇가지와 홍합등등이 들었는데 뭔가 심하게 어색하고 먹을게 없는 안주. 다행히 라면사리가 가능해 추가로 투입
종로 거리에 눈발이 날리고 있다. 포장마차에서 술을 먹다가 누군가 밖에 눈이온다고 해서 나혼자 눈온다~하고 좋아라 뛰어다녔던 내 20대가 아마 1994년 즈음 이었던 것 같다. 기억은 생생하게 응답해주는데 세월은 2013년에서 되돌릴 수가 없네.
한 번 갈아탄 9403버스 안에서도
집에 도착해서도 계속 눈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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