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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자세 쥐기네ㅎ

야밤 운동 나갔다 왔더니 어머니가 뛰어 나오신다ㅡ도어락 삑삑삑 소리가 나니까 휘파람을 불고 난리가 났단다ㅡ누가?ㅡ우리집 기니피그들 말이다ㅋㅋㅋㅡ근데 분명 내가 집을 나가고 들어오는거를 어느정도 구분하긴 하는거 같다ㅡ이거 동물농장 제보할 일인데 문제는 반응할 때도 있고 안할 때도 있는데 그차이는~배고프냐 아니냐 그 차이인듯ㅋㅋ어쨌든 가끔 외출해서 돌아올 때 휘파람 불며 뛰어나오는거 보면 게임하고 티비보느라 아버지가 와도 쳐다도 안보는 아들넘 딸년 때문에 속상하다는 친구들 생각이 난다ㅡ비교는 너무나 유치하지만 사람이 때론 동물만도 못하단 얘기가 틀린 얘기는 아니다ᆞ여하튼 이 더운데 고급 모피코트 입고 사느라 너희도 참 고생한다ㅎㅎ




타일 바닥에 뻗어있는 너를 보니 우리 장비가 생각난다ᆞ여름이면 선풍기 틀면 은근슬쩍 앞에와서 서있고 툭하면 더러운 현관앞 타일에 가서 배깔고 드러눕던 장비 생각이 났지만 그시절은 이미 20년도 더 지난 아련한 추억일뿐이다ᆞ생각은 딱 거기까지만ㅎㅎㅡ지겨운 장마ㅡ아무리 비를 좋아하는 나도 이젠 지겹다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