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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SNS 시 한 수 '알파와 오메가' 여운을 만끽한 틈도 없이 살짝 스쳐가는 행복들이 너무 많아. 맛봤으니 이제 그만 뱉어내라는 잔인한 큰소리가 들려. 어째 기쁨은 오래 머물지를 않네. 좋았던 날들 좋았던 사람들 다 어디론가 사라지고 쭈글쭈글한 행복 껍데기만 손에 쥐고 살아. 내거 하나 없이 다 빌려 사는 줄 알았으면 너무 아끼지 말 걸. 망쳐질까 두려워 벌벌 떨며 시간만 축냈었지. 뒤돌아 보고 내려다 보며 내가 언제 여기까지 왔는지 다행스럽다가도 금세 한숨이 나오네. 내려 가는 길 쓸쓸하지 않게 어디 말동무 해줄 사람 없을까? 산다는 건 힘든 일이야. 시작과 끝이 분명하지만 그게 어디쯤인지 언제쯤인지 아무도 알 수가 없지. 그냥 모른 척 사는 수밖에. 나 감히 행복했었다 말할 수 있을까? 나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살았나? 뒤집을 수 없었던.. 더보기
어느 목사님. A. 학생들이 교회 현관문에 대학부 행사 포스터를 붙이고 있었다. 갑자기 나타나신 목사님 '너 이누무 새끼들, 누구 허락받고 여기다 맘대로 포스터를 붙여!!!!' 교회 행사 포스터라고 말대꾸 하는 청년들을 향해 목사님은 계속 쌍욕을 날리셨었다. 대학생 시절 A교회에서. B. 예배를 진행하던 목사님이 중간에 찬송을 부르신다. 뒤에서 목소리를 낮춰 코러스처럼 찬송을 백업하시던 부목사님이 찬송가 가사를 틀리셨다. 정확히 3초간 고개를 돌려 부목사님을 노려보시던 목사님은 다시 온화한 미소로 돌아오셨다. 수년 전 B교회에서 C. 예배중 설교에 열중하시던 목사님이 어떤 상황설명을 하시다가 자신도 모르고 '씨'까지 발음하시려다 당황하고 말을 바꾸셨다. 우리 가족은 그게 C발의 씨임을 다 알아챘다. 집에 와서 그 얘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