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많이도 살았네 썸네일형 리스트형 SNS 시 한 수 '세월이에게...' 우리 만난지 참 오래되었지 아마. 조용히 내 옆에서 때론 내 앞에서 너무 성급했던 네가 야속하기도 했지만 너와 난 떼려야 뗄 수 없는 친한 동무란 거 나 잘 알고 있어. 네가 힘든 날 놔두고 너무 앞서 달려갈 때면 내가 숨이 찰 때마다 원망도 많이 했었는데 뒤를 돌아보니 나 진짜 멀리 달려왔구나 싶어. 다 네 덕분이야. 까마득한 뒷길은 잘 보이지도 않는데 저 앞에 목적지가 어렴풋이 보이네. 저기에 다다르면 더이상 달리지 않아도 되니 나 좀 숨돌릴 수 있을까? 그럼 넌 거기서 이제 뭐할 거야? 혹 거기서도 날 달리게끔 재촉하지는 않겠지? 가끔 널 싫어했지만 크게 밉지는 않았는데 혹 거기서 우리 헤어지게 되면 세월이 니가 많이 그리울 것 같아. 그때까지 함께 더 열심히 달리자. 힘내. 나도 더 용써볼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