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침가루에 김치를 쫑쫑 썰어 넣고 양파와 애호박도 넣어서 물을 붓고 김치전을 부쳤습니다. 고기대신 슬라이스햄 추가♡
창밖에 번쩍번쩍, 비인지 우박인지 요란하게 내리니까 또 주책아재는 신났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날씨 시작.
머리에 꽃 하나 꽂고 튀어 나가려다가 천둥번개는 또 D럽게 무서워하는 소심아재라 갑자기 김치전 생각이 나서 요리를 시작.
계란도 하나 풀고 슬라이스 치즈도 하나 얹어 주고 퓨전전이 자글자글 부쳐지고 있습니다요.
기름을 많이 넣어 튀김화 할수록 전은 맛있다는 사실, 다들 잘 아시쥬? 기름양을 두고 잠시 고민을 하다가 살짝 더 넣긴 넣었지만 주점에서 파는 전보다는 기름이 덜 한 담백한 전이되었습니다.
쌀은 원래 달다란 이름의 인천 출신 막걸리. 막걸리 이름과 와인스런 패키지에 끌려 포스팅용으로 거금 6900원을 투자했네요ㅠㅠ. 무첨가 막걸리랍니다.
도수 9도
정제수, 쌀(국내산) 36.28%, 국(밀 함유), 혼합제제[효모가루, 유당(우유 함유)]
포스팅이 뭐라구?
괜히 튀는 막걸리 샀다가 돈 아깝고 맛도 아쉽고ㅠㅠ
너무 걸쭉한 게 미숫가루에 막걸리 탄 맛. 탄산도 없고 달고 텁텁. 에이 괜히 샀음ㅠㅠ. 뭐니 뭐니 해도 막걸리는 장수와 지평이 최고♡
(얼음 잔뜩 넣어 마시면 어울릴 것 같은 맛. 입맛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
김치전은 진짜 맛있었어요.
막걸리 담부터는 그냥 장수나 지평 사자구~~~♡
학창 시절 술은 안 마시고 안주발 올린다고 구박 많이 받던 습관이 어디 가나요? 술은 안 줄어드는데 안주 추가!!! 꾸이맨 아닙니다. 용량이 커진 빅꾸이맨. 가격은 3500원.
천둥번개 친다고 시작한 김치전과 막걸리 그리고 빅꾸이맨의 안주발 혼술은 왠지 실패. 알콜 살짝 도니까 기분이 이상하게 꿀꿀ㅠㅠ.
도야지 아재의 꿀꿀꿀꿀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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