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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반가우이. 우의입고 돌아댕기고 픈 비오는 밤.

처마 밑 물줄기,
비가 오네요.



폰카에 잘 잡히라고
헤드라이트가 빗줄기에
조명발을 입히고 있어요.
운전자가 째려보기 전에
몰래 찍고 도망쳤어요.



아스팔트 위에 고인 물로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꽃히고, 그동안 봄 주제에 무더웠던 더위를 오늘, 밤비가 다 물리치며 내리고 있네요.


저는 비가 오면 행복해져요.
전생에 비였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