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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김기덕의 영화 파란대문

(이미치 출처 : 영화 파란대문 중에서)

딜라이브에 포인트가 있어서
김기덕 감돈의 영화
파란대문을 봤답니다.

1998년 10월에 개봉했다고 해서
제가 이 즈음에 꽤나 다사다난,
그리고 화려했던 시절이라
그 시절 분위기를 다시 한 번
느껴 보고 싶기도 했고
딜라이브 포인트도 써버려야 했기에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답니다.

가격은 2000원.
다른 곳들은 1200원 이던데
너흰 왜 2000냥이냐?

(위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

새장 여인숙이라는 장소에서
한 가족이 생활과 함께
손님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하고
그 성매매 여성과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안타까운 시대상을 투영하려고 한 건지
두 여성이 성을 통해 동질감을 느끼며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퀴어영화인지
아니면 휴머니즘을 찾아가는
따뜻한 영화인지
뭐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배우들 연기와 영상미는 참 좋았네요.

이지은이란 배우는
높은 시청률로 꽤 유명한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서
소매치기역으로 나와
제 머리속에
깊이 각인이 되어 있었는데
이 영화 이후로
잠깐의 까메오 출연 외에는
더 이상 활동이 없어서
이상하고 아쉽습니다.

김기덕 감독의 사망 이후로
죄는 죄이고
세계 3대 영화제(베니스, 베를린, 칸)를
석권한 그를 감독으로서 평가하는 일은
별개가 아니냐는 의견들이 보이기에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 보다가
파란 대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1998년도에
이영화를 봤다면
평점은 7점 정도 주었을 거 같고
지금 보니
8.2점은 줄 수 있을 거 같네요.

엔딩 크레딧에
포항 송도동 산 1번지 주민들께
감사하다는 글이 보이던데
영화속 바닷가 배경지가 그쪽인가 봅니다.

포항 하면
또 떠오르는 추억이 있네요.

에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그놈의 추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