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그 시대를 이끄는 젊은 문화,
주류 문화에서 밀려난다.
내가 어릴 때 좋아하며
10년을 즐겨 입었던
리바이스 브랜드에
과거 어느 날 옷을 사러 갔을 때
아..나는 더이상 여기서 옷을 못 사겠구나
하며 나는 하이틴 캐쥬얼 브랜드에서 밀려났었다.
그러다
노래방 신곡에서 밀려났고
스타벅스에서도 밀려났다.
나는 제자리인 것 같은데
시대가,
세월이 자꾸 나를 밀어낸다.
옛날엔 그렇게도 가요톱텐을 사랑했지만
지금은 가요무대가 더 익숙해질 것 같은 불안함.
음악중심, 뮤직뱅크를 안 보면
난 더이상 주류 문화와 멀어지는 듯한
불안함이 엄습해서
너무 뻔한 아이돌이 시끄러운
그 프로들을 다시보기로 가끔 챙겨 볼 때가 있다.
그걸 챙겨 본다고
내가 그 문화에 머무는 것도 아닐진데...
소녀시대를 좋아하고
원더걸스를 좋아했던
삼촌팬이 늙어서도
걸그룹을 찾는 건
변태라서가 아니다.
나 아직도 팔팔해.
난 아직도 젊은 음악을 놓치고 싶지 않아.
고요속 외침이 아니라
발버둥인 것이다.
그런면에서 이번에 신곡을 발표한
잇지의 '워너비'
좋다.
참 좋다.
젊은 사람들은 다 좋아하는데
나는 별로인
그런 음악을 만나면
웬지 슬프다.
그래서 첫 들음부터
좋았던 잇지의 '워너비'.
난 가요무대를 너무 사랑하지만
가요무대만 사랑하기엔
아직
젊다.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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