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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o와 Long ago

로고질로 보는 오늘

옛날이나 지금이나 오픈 매장의 사은품은 머그컵이 참으로 흔하다.

케익을 사면 상투적으로 듣는 말이 있는데

초 몇개 드릴까요??

초 필요없어요..나이프나 넣어주세요~

그러면 거의 백발백중(!)

아이고 이사람은 평소에도 케익을 즐겨먹는 사람이구나 싶어하면서

더 친절해짐을 느낄 수 있다.

어느 뚜레주르 오픈매장에서 케익을 샀더니

컵 하나 더 드릴께요~

물론 초는 필요없다는 멘트 후였다.

갑자기 왜 뚜레쥬르 머그컵 얘기냐...

음..

이상하게 CJ푸드빌에서 좀 밀리는 분야가

바로 요 뚜레쥬르가 아닌가 싶다.

아무리 봐도 일부 케익류를 제외하고는

파리바케뜨를 좀 못따라가는 것 같다.

(개인적인 견해임..)

뚜레쥬르가 선점하면

100% 근처에 파리바케뜨가 생기고

파리바케뜨가 선점하면 부근에 뚜레쥬르가 생긴다.

아무리 잘 되도 동네 상권이 뻔하면

둘이 서로 파이를 갈라먹는건데

창업전문가(ㅋㅋ)로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오늘 어딜 지나가다가

사람 하나도 없는 뚜레쥬르..

그 옆에 더 큰 점포 파리바케뜨도 텅비어 있는 것을 보면서

음...

물론 지금 이 시간대가 그런 모양이지...

뭐 요즘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번화가 상권이 아닌 동네 상권은 좀 한산한 편인지..

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 들여다 보았지만

좀 안스러웠다.

돈은 있어서

놀기 뭐해서

창업설명회 가면

매니저 두고

사장님은 집에서 편하게 돈이나 세라는

오토매장이라는게 있다는 설명을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많이 들어봤을지 모르겠다.

POS위에 CCTV 설치하고

인센티브까지 부여하는 점포 매니저 하나 두고

알바생 돌리면 한달에 400~500은 그냥 가져간다는

오토매장..

물론 뚜레쥬르가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보통 프랜차이즈는 그런 설명들을 많이 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 가보면

주인같은 사람은 눈에 안뜨이고

뾰루퉁한 알바들만 눈에 띄일 때는 대부분 사장은 밤에 와서 마감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매장이 있다면

잘 눈여겨 보시길..

아마 6개월쯤 되면

사장님 POS를 지닌 아주머니 혹은 아저씨..

요즘은 젊은 청년 사장이 나타나 온종일 가게를 지킨다.

왜냐??

주인이 관리안하는 매장...

99% 망한다.

물론 아주 성실한 매니저를 구해서

인센티브 제대로 부여해서

그 성실한 매니저가 자기 가게마냥 열심히

일해줄 때는 물론 아니다.

하지만 그 1%의 인연..

당신이 만날 자신이 없다면

음..

창업은 아마 두고두고 당신을 짓누르는 업보가 될 것이다.

상권을 보다 보면

어느 커피와 빵 체인점이 망해나간 자리에 또 커피전문점 들어와 파리날리고

모 편의점 망해나간 자리 바로 옆가게에 같은 브랜드 편의점 또 들어오고

3년 계약 기간동안 월세내고 인건비 제하고 겨우 투자비 본전 찾고 있는데

본사에서 점포 리뉴얼 안하면 재계약 안해준다고 버팅기는 곳도 있다고 한다.

울며 겨자먹기로 다시 6천만원 들여서 간판 바꾸고 실내 인테리어 손보고 나니

수입이 다시 제로가 되었다는 곳도 천지에 널렸다.

(신규 점포 확장이 정체되어 본사 수입이 줄어들면 바가지 리뉴얼비용으로 수익을 내는게 프랜차이즈 본사의 잡수익구조다.)

물론 아주 근면 성실한 창업주들이

점포를 빛내고 프랜차이즈 본사의 이쁨을 듬뿍 받는 곳도 많이 있다.

그런 곳은 대부분 주인장님이 뼈빠지게 일하는 곳이다.

아이고 뚜레쥬르 컵 꺼내서 사용하고 사진 한 장 찍다가

이야기가 길어졌다.

창업설명회 가서

본사 설명..

상권분석팀의 예상수익..

그런거 100% 믿지 말고

상권분석은 본인이 적어도 예상점포 부근 거리를

온종일지켜보고

지나가는 사람 설문하고

근처 토박이 부동산 아저씨의 가능성을 타진한 후에

시작해야 한다.

화려한 오픈 후

조용히 사라지는 많은 프랜차이즈 점포들을

유심히 지켜보는 나로서

그 안타까움을 좀 전하고 싶었다.

모든 창업주님들..

번창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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