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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님과 방시혁님에게 바치는 노래. https://youtu.be/dy_fAVx2R7k?si=TCBV3Fer9Jx-pXwe 만나지 말아야 해요... 그대와 나는. 지난 날의 모든 약속은 잊어야 해요. 내마음이 변했다고 탓하지는 마세요. 헤어져야 했었던 시간이 너무나도 길었어요. p s. 작명이란 참 중요해. 어도어는 넘 어두워♡ 더보기
맥도날드 빅맥세트 with 맥너겟 (맥도날드앱 5500원 쿠폰 사용) 구리시 별내, 갈매, 인창동 임장(?) 후 별내선 역사가 어디쯤 생기나 한 번 둘러보고 오랜만에 맥도날드에 들려 봤습니다. 다행히 항상 지하철이 옆에 있는 동네에 살았었는데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던 동네 한 가운데 지하철이 들어 온다면 무척 신나는 일일 거 같아요. 별내선 개봉박두♡ 맥도날드앱에 빅맥세트+맥너겟을 5500원에 주는 쿠폰이 있어서 써먹었답니다. 얼마 전까지는 앱으로는 주문이 안 되었었는데 앱으로도 쿠폰을 사용해 주문을 할 수 있어 편하고 좋았네요. 빤질빤질한 햄버거 번. 빅맥 무게가 새털처럼 가벼워요ㅠㅠ 명색이 빅맥인데 어찌 이리 가벼울 수 있을까? 내가 처음 빅맥을 맛 본지도 어언 36년ㅠㅠ. 그 시절 맥도날드 분위기는 나도 그립지만 맥도날드 회사도 그리울 거다. 그때 맥도날드는 한국에서 .. 더보기
아 왜 갑자기 주책이 터질까? 비도 오고 욱신욱신 쑤시던 몸이 급 조금 좋아져서 오잉~~오랜만에 좀 괘안은 컨디션을 신나라 하며 빗길 산책도 하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미뤄둔 집안일도 좀 하며 유튜브를 틀어 놓고 있다가 노래방 곡들을 몇 곡 불렀다. 그리고 선택한 김현식의 내사랑 내곁에. 살짝 키가 높지만 몇 번 불렀더니 요령이 생겨서 적당히 소리를 지르며 부르는데.... 앗 뭐야... 갑자기...정말 뜬금없이 눈물이 터졌다. 약간의 추억이 있는 노래. 슬픈 멜로디. 가수는 요절했고 나는 늙어버렸고. 나도 모르게 가사에 몰입이 되면서 가사와 멜로디가 내 감정을 급습했다. 아 뭐야. 이런 눈물 참 오랜만이다. 쳐다보는 사람도 없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도 없어서 원없이 눈물을 쏟았다. 불행하지는 않은데 딱히 행복하지도 않은 무미건조한 나를 .. 더보기
요즘 밀양 느므 시끄루와 https://namu.wiki/w/%EB%B0%80%EC%96%91%20%EC%97%AC%EC%A4%91%EC%83%9D%20%EC%A7%91%EB%8B%A8%20%EC%84%B1%ED%8F%AD%ED%96%89%20%EC%82%AC%EA%B1%B4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2004년 에 경상남도 밀양시 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사건. 설명 경상도 밀양 집단 성범죄 사건은 44namu.wiki언뜻 기억이 나는 사건.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나락보관소라는 유튜버가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면서 한참을 인터넷을 달궜다. ❤️🧡 🧡❤️ 어랏...단시간에 50만 가까운 구독자를 모으며 인기를 끌었던 나락보관소의 모든 영상이 사라지고 채널명도 바뀌었네요. ❤️🧡 🧡❤.. 더보기
강남면옥 남양주점 배달 후기 함흥냉면 전문점 강남면옥에서 배달을 시켜 봤어요. 이런 고급진 매장 냉면을 총알배달로 즐길 수 있는 세상. (배달 업체들아 수수료 좀 작작 양심껏 뜯어라!!!!) 요건 회냉면. 매장에서 먹는 맛의 88%는 되는 거 같아요. 아주 맛있었답니다. 제대로 비빈 후. 비쥬얼 맛깔지쥬? 재료들도 왕 신선♡ (맵다는 느낌 안 들었어요) 요건 평양냉면스런 물냉면. 이것도 맛있는 거 같았어요. 지인이 흡족한 표정. 안에 고깃덩어리가 한 조각 들어 있던데 한 3조각 정도 되면 행복할꼬 가토ㅠㅠ. 배도 들었고 오이절임도 들었고 국물도 너무 밍밍하지 않고 그렇다고 다른 물냉면 육수처럼 자극적이지도 않고 고급진 맛이었답니다. 요건 찐만두 6개. 공장제 만두맛은 아니었어요. 간장을 주셨는데 왠지 만두는 꼭 단무지랑 먹어야 더 .. 더보기
제 69회 현충일 https://n.news.naver.com/article/052/0002045000?sid=100 [현장영상+] 尹, 제69회 현충일 추념식 참석..."호국 영웅들께 경의"현충일을 맞아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이 지금 진행되고 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추념식에 참석해 나라와 국민을 지키다 희생한 분들을 기리는 추념사를 낭독합니다. 추념식 현장으로 가보겠n.news.naver.com 더보기
문득 뚝배기 https://youtu.be/d_on5jI_PDM?si=XV4wbm26bOyctZaP가끔 생각나는, 종영한 프로그램인 KBS 다큐3일. 모두 9군데나 순대국밥집이 몰려 있단다. 뚝배기의 포근한 정서 궁금하신 분, 눌러 보세요♡ ❤️❤️ ❤️❤️ https://youtu.be/k_2ELOgoI64?si=PIRv_r00hyKC0Zjt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찾아가서 정의구현을 한다며 뚝배기를 들고 내려치던 뚝배기 브레이커 유정호. 유튜브 초기에 나도 즐겨 보던 영상인데 정의구현 좋은 일을 해내기엔 인상이 살짝 맘에 안들었던 나나 많은 이들에게 인상은 과학이란 진리를 상기시켜 주었던 유튜버. ❤️❤️ ❤️❤️ https://youtu.be/22VY39waPWw?si=Cmw24MqbnuOSsIUL 농심 쌀국수 .. 더보기
봉평메밀막국수 잠실 트리지움 지하상가, 잠실새내 맛집. 가족들끼리 잠실에 볼 일이 있어 왔다가 지하상가에 있는 봉평메밀막국수에 들렸어요. (대문 이미지는 네이버 가게 소개에서 퍼옴) 물막국수 11000원 비빔막국수 11000원 들기름막국수 11000원 반접시수육 8000원 메밀전병 7000원 사이다 2000원 요렇게 주문을 넣었답니다. 열무김치가 제일먼저 나왔어요. 때깔 이쁘더라고요. 두 종류의 메밀전병이 나왔고 따끈하게 즉석에서 바로 먹으니 배달 보다 훨씬 맛있더라고요. 끝맛은 살짝 아주 살짝 매콤. 수육반접시. 전 이렇게 얇은 수육을 좋아해요. 비계는 약 20% 정도면 최고. 아주 맛있었던 수육. 비빔막국수. 들깨막국수 물막국수. 다 기본 이상의 맛을 내고 있어서 맛집 맞는 거 같아요. 식사 시간대가 벗어난 시간임에도 손님이 계속 드나들더라고요. ♡ 재구.. 더보기
몸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다이소도 알리도 테무도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046354?lfrom=cafe 음식 담는 그릇에 신장 망가뜨리는 카드뮴이…알·테·쉬 제품 또 논란서울시가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와 테무, 쉬인 등 중국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식품 용기 58개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법랑(에나멜) 그릇에서 인체에 유해한 '카드뮴'이 기준n.news.naver.com 다이소 제품도 입에 닿는 것, 몸속으로 들어가는 데 연관이 있는 것은 가능한 구입 안 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저렴하다고 무턱대고 알리나 테무 제품 구입하시는 분들은 꼭 주의하시기 바라요♡ 더보기
SNS 시 한 수 '나와 너의 공실들' 여기도 비었고 저기도 비었네 곳곳이 채워지지 않았어. 저 수많은 빈 공간을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허탈해도 소용없지 세상이 그렇게 자꾸 바뀌는 걸 시끌벅적함에 감사하지 못하고 욕심만 한가득 앞서서 곳곳을 비워낸 내 탓도 있으려니. 사람들이 붐비고 넘치던 시절은 두고두고 우려먹을 옛이야기 되어가고 스산한 바람 부는 거리와 마음속에서 홀로 거니는 누군가는 을씨년스럽게 독백하며 옛날을 찾아 떠돌고 있다. 더보기
쥬얼리 투나잇 그리고 어게인. https://youtu.be/NoHQZfUjbGc?si=hbRkwEoxgR9kN1NY 집엔 잘 갔을런지 그대가 걱정이죠~~ 오늘밤 얼마나 힘든 잠을 청할까? 요즘 노래에선 찾아 볼 수 없는 마지막 시적 감성. 노래는 못 하지만 너무나 이쁘고 천진난만한 이지현과 생각하기도 싫은 인성이지만 이 처참한 노래실력이나 외모가 점차 장족의 발전을 거듭했던 서인영. 그리고 개인적으로 김종욱찾기 연극에서도 만났었던, 꽤나 안정적인 라이브를 보여준 비운의 우주여신 조민아와 두 말 하면 입 아픈 여러모로 참 대단한 박정아. 그들의 풋풋함이 오늘밤 나와 함께 그시절을 떠돌고 있다. https://youtu.be/NJoV2hKvuRU?si=EzBVZBShHlY2vw5X 더보기
삼평식당 홍대본점 홍대입구쪽에 있는 고깃집 삼평식당에 가봤어요. 홍대입구쪽 유동인구나 외국인들 비중이 엄청난 것 같습니다. 젊은이들의 활기, 부럽삼. 삼평삼합 38000원(중) 48000원(대) 급랭삼겹살 1인분 11900원 더티계란찜 6500원 요즘 이런 상차림, 이제는 조금 흔한 모습이지요. 푸짐하게 이것저것 나옵니다. 오랜만에 7명이 모이는 날, 정각에 둘 오고 또 한 마리 오고, 나중에 하나 오고 다들 참 바쁩니다ㅠ. 먼저 온 친구와 둘이 눈치 보다가 걍 우리 먼저 시작하자고~~쏘맥을 말았습니다. 폭탄계란찜 비쥬얼 예술입니다. 정식메뉴명은 더티계란찜. 더티해리 클린트이스트우드 생각나네, 급. 메인메뉴 삼평삼합 중사이즈. 첨엔 양이 좀 부실한가 싶었는데 밥까지 비벼 먹으니 적당하더라고요. 새우와 돼지고기 오징어가 제.. 더보기
4년 전 LG의 만행 https://youtu.be/xS4No0WOPHs?si=6dbjy2UsFcey3Sbx 6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LG화학의 인도 공장 가스 누출 사고ㅠㅠ 갑자기 유튜브에 이게 뜨는데 전 이런 사건이 있었는지도 몰랐네요. ♡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52225?sid=102 독가스 퍼질 때 사이렌도 안 울려 놓고‥LG, 배상요구엔 "재판 중"◀ 앵커 ▶ 600명의 사상자를 낸 LG화학 인도 공장 가스 누출 참사. 오늘은 사고 원인과 LG화학이 진 책임에 대해 하나하나 따져 보려 합니다. 당시 공장은 노후화된 시설을 방치했고, 주민 대피에n.news.naver.com ♡ LG 너의 이미지가 이 정도였구나? 더보기
오랜만에 풍경 사진들. (공덕역 언저리) (다신지금) (남양주) (천호동) (경의중앙선) (메가커피 쿠키프라페 샷추가) (분리수거장 나의 펩씨제로들) (신호등 그림자에서 태양을 피하는 방법) (설거지 귀찮은 자의 티타임) 더보기
우동에 꽂힌 날들 with 오뚜기 유부우동 컵면 오뚜기 유부우동 컵면에는 네모난 유부가 하나 들어 있어요. 하나 더 들어있으면 좋겠는데 개당 1200원 정도 주고 산 컵라면에 너무 큰 걸 바라면 안 되겠지요. 부추와 야채튀김도 하나 넣고 밥도 말아서 야무지게 츠묵었어요. 츠묵는 열정으로 인생을 살았음 최소 여성가좃부 장관은 되었을 듯. 아니라고요? 아님 말구유. 얘는 그냥 야채튀김과 밥만 말아서. 야채튀김을 넣으니 왠지 영양불균형이 해소되는 듯한 느낌이 물씬~♡ 얘는 야채튀김과 밥을 말고 물을 너무 적게 넣었던 날. 집에서 우동 끓여 먹을 때 위에 고명으로 얹어 먹으면 아주 딱 좋은 냉동 야채튀김입니다. 롯데마트에서 봉지당 4590원이고 정식명칭은 요리하다 바삭하구마 야채튀김. 용량은 600g 오뚜기 유부우동 컵면(100g)의 영양성분표도 참고하세요♡.. 더보기
메가커피를 자꾸 메가박스와 헷갈리는 바부팅이의 작은 행운 with 사과유자차.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저녁. 오잉~바람이 썰렁스럽네. 썰렁스럽다니? 조금 춥게 느껴졌다. 찬 음료 때문인가? 뭉게구름이 기어다니는 하늘을 보고 나서 아무도 없는 메가커피의 길거리 테라스를 보니 왠지 저기 좀 죽치고 앉고 싶었다. 하는 것도 없이 피곤한 몸뚱이가 시원한 음료를 들이켜 달라고 보채는 느낌도 있었고. 애플티를 우려내서 유자청과 섞어 내는 메가커피의 아이스 사과유자차는 새콤함과 달달함이 어울려 상쾌함을 전해주는 내 최애음료 중 하나. 키오스크에서 주문하며 3500원을 결제하려다 보니 결제메뉴에 KT VIP혜택이 보이네. 맞다. 나 이번 달 KT VIP 초이스혜택 안 썼었지? 부지런히 멤버쉽 번호 입력 후 공짜로 마셨다. 오늘은 5월의 마지막 날. 어차피 사라질 깜박한 KT VIP 혜택과 길거리 .. 더보기
빽다방 신제품 ICE 슈크리미 라떼 4000원(슈크림이 든 카페라떼) 쿠팡이츠 무료배달 이후로 귀차니즘은 매장방문 보다는 휴대폰으로 내마음을 이끌었었다. 끝도 없이 깊이 들어가는 귀차니즘의 세계는 위험하다♡ 빽다방도 배달앱 가격이 매장가 보다 디저트류는 300원, 음료는 500원이 비싸게 책정 되어 있어 기본배달금액 10000원을 채우려면 보통 3~4개의 품목을 골라야 하는데 그럼 매장가 보다 대략 1000원~2000원 정도는 추가로 지불하게 되니 엄밀히 말하면 무료배송은 아니다. 또또또 서두가 길어졌음ㅠㅠ 빽다방 아이스 슈크리미 카페라떼는 매장가 4000원. 사진은 꾸덕한 슈크림이 보였는데 실제 느낌은 꾸덕함은 없었다. 맛은? 맛있네. 뭔가 슈크림 느낌 보다는 노리끼리 달달한 크림이 얹어진 느낌의 맛. 기본 라떼에 질렸을 때, 당 보충이 필요할 때에 연유라떼와 함께 종종.. 더보기
SNS 시 한 수 '돌아서 가는 길' 빤히 눈앞에 보이는 길을 두고도 나는 빈번히 오래 걸려 돌아서 간다. 게을러서 그랬을까? 무지하여 딴 길로 갔으려나? 지름길임을 알고도 갈 수 없을 수도 있다. 무지함을 타고났던 부지런하지 못해서 그랬다 하여도. 내가 갔던 길이 좀 더 수월했다면 딱히 나쁜 기억도 머물지 않았다면 굳이 빠르고 넓고 멋진 길을 놓쳤더라도 후회는 하지 않으리. 돌아서 가는 길에도 내 마음이 흡족하여 마음속에 꽃길이 남아 춤을 춘다면 나의 길에서 나름 행복하였음을. 더보기
SNS 시 한 수 '재벌과 연예인' 그들에겐 넘치는 게 내게는 없다. 그렇다고 그들이 부럽지는 않다. 왜냐하면 그들의 무대 뒤는 무대앞처럼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짊어져야 할 무게는 아마도 상당하리. 그들에게 없는 게 나에게는 있다. 그들은 아마 그게 부러울지도 모른다. 무대 앞과 무대 뒤가 크게 다르지 않은 나는 거리를 마음껏 돌아다닐 자유가 넘쳐 난다. 오로지 나만 바라 보고 나만 신경 써도 되는 이 단순한 삶이 그들에겐 없다. 더보기
WESTLIFE 'MY LOVE' 취업도 안 하고 신나게 놀러 다니는 내게 어머니는 작은 아이템을 하나 물어 오셨다. 컴퓨터 한 대 놓고 니 사무실처럼 쓰면서 가게에서 놀면 더 좋지 않겠냐는 어머니의 꼬드김에 철없는 나는 용돈은 계속 주실 거냐고 물었었다ㅠㅠ 그렇게 갑자기 시작한 작은 가게가 작은 동네를 시끄럽게 뒤집어 놓을 줄은 상상을 못 하며 어머니의 강력한 후원 아래에 오픈일이 성큼 다가왔었다. 창업용이지만 컴퓨터와 프린터까지 최신형으로 사주셔서 일단 나는 그게 제일 신났었고 내 놀이터가 생겼다는 단순한 즐거움으로 장난 삼아 시작한 가게는 인톄리어공사 중임에도 가게 앞에 동네사람들이 술렁거리며 모여들었었다. 아직 오픈도 하기 전에 손님이 밀려들었고 그렇게 시작한 작은 가게에서 열정이라곤 손톱만큼도 없어 뵈던 내가 내 에너지를 150.. 더보기
SNS 시 한 수 '누군가 저울이 망가졌네' 서운함을 품으면 그 크기는 풍선처럼 쉬이 부푼다. 바람을 불어 넣지 않아도 저절로. 사람이 가진 인체의 저울이 브랜드도 제각각이고 정밀도도 천차만별. 내가 건넨 정과 호의가 절반은 내게 다시 돌아왔으면 싶은데 상대들은 그걸 정확히 측정하지 못한다. 인간관계가 이용이 목적이 아니라 말 그대로 관계가 목적이 되었다면 자신의 고장난 저울을 저토록 방치하진 않을 듯. 상인들의 속임수 저울엔 누구나 화를 내지만 내 머릿속 고장난 저울로 나를 배려해 준 누군가를 속이지는 않았는가? 주거니 받거니 서로 품앗이 해야하는 인간관계에서 고장난 저울질로 박하게 살지 말았으면. 더보기
SNS 시 한 수 '추억의 조각들'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도 어느 겨울 함박눈을 그리워하듯 누군가 혹시 나를 때때로 그리워하려나? 수많은 자잘한 기억 속에서 한 조각 우연히 펼쳐지면 그 사람의 그 속에 내가 있을지도. 사무치게 그리울 때면 오래된 수첩에나 적혀 있던 그 전화번호 한 번 눌러나 볼까나? 그리움은 아련하게 마음속에 품을 때 미열처럼 몸을 어지럽게 할 테지. 그 따스함 지키고파 다시 고이 접어두네. 세월은 누구에게나 참 공평한 숫자놀음. 그 숫자의 크기나 모양새는 다 다르지만 내 것이 더 크고 진한 향을 풍기지. 조각조각 잘 접어진 세상을 살아낸 흔적들이 때때로 불 질러진 가슴속에서 활활 타고 있네. 더보기
SNS 시 한 수 '알파와 오메가' 여운을 만끽한 틈도 없이 살짝 스쳐가는 행복들이 너무 많아. 맛봤으니 이제 그만 뱉어내라는 잔인한 큰소리가 들려. 어째 기쁨은 오래 머물지를 않네. 좋았던 날들 좋았던 사람들 다 어디론가 사라지고 쭈글쭈글한 행복 껍데기만 손에 쥐고 살아. 내거 하나 없이 다 빌려 사는 줄 알았으면 너무 아끼지 말 걸. 망쳐질까 두려워 벌벌 떨며 시간만 축냈었지. 뒤돌아 보고 내려다 보며 내가 언제 여기까지 왔는지 다행스럽다가도 금세 한숨이 나오네. 내려 가는 길 쓸쓸하지 않게 어디 말동무 해줄 사람 없을까? 산다는 건 힘든 일이야. 시작과 끝이 분명하지만 그게 어디쯤인지 언제쯤인지 아무도 알 수가 없지. 그냥 모른 척 사는 수밖에. 나 감히 행복했었다 말할 수 있을까? 나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살았나? 뒤집을 수 없었던.. 더보기
SNS 시 한 수 '풍요 속 빈곤' 문득 촛불을 켜서 불멍을 하고 싶었던 어느 날 밤. 운좋게 생일 케이크에 쓰다 남은 생일초를 서랍에서 찾았죠. 불을 붙여야 하는데 성냥이 있을리가 없네요. 급한대로 라이터를 찾으려니 담배를 피지 않는 집에는 어불성설. 옛날 같으면 가스레인지로 얼른 달려 갔을 텐데 식어버린 내 열정이 타오르지 않듯이 하이라이트에는 불이 붙지 않아요. 아~안타까운 불멍타임을 날리고 답답한 맘에 창문을 여니 거리를 걸으시는 어느 아재의 손등에서 빛나는 담뱃불이 영롱하네요. 저기요 아저씨 담뱃불 좀 빌려주실래요. 혼자서 조용히 중얼거렸어요. 내일 나가서 라이터를 살까요? 아니면 성냥을 사올까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