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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에 미쳐

뮤지컬 "공길전" 충무아트홀 대극장 2007.09.20. 20시


역시 스타벅스 애니버서리세트 두개 구매하고 받는 티켓.

좌석은 뒷쪽이었으나 다행히 정중앙쪽인데다가

충무아트홀 대극장이 중극장 정도의 크기라 배우들의

표정까지 읽을 수 있어 아주 좋았다.






충무아트홀은 나름대로 다양한 공연들을 유치하고 관객서비스도 나름 괜찮은 곳이다.

역시 2층 로비에 마련된 포토존..


저 막이 스크린 역할을 하면서 자막으로 간단한 배경설명을 해준다.

그런데 좌석이 엇갈려 배치되어 있으니 망정이니 경사가 완만해

무대를 살짝 앞에 앞에 앉은 사람에 의해 가려지는아쉬움이...

커튼콜을 모든 배우들이 나와 공길의 솔로곡과 함께 합창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오늘 공연은 장생의 발견이라고나 할까...

장생 홍경수의 뭐랄까 제대로된 발성에서 나오는 완벽한 곡의 소화로소름이 끼친다.

이배우 커튼콜 때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는다.

오늘의 캐스트...공길의 김재범은 뭐 나무랄데 없는 매력을 발산하지만

중성적인 창법에 신경쓰느라 그런지 연기는 다소 떨어지는편.....

장생과의 로맨스로 듀엣곡이 서너번 나오는데 장생이 잘 커버해주는 느낌.

녹수역을 한 여배우도 앙칼지고 요염한 녹수의 이미지를 좋은 노래실력으로

잘 표현했지만 못내 아쉬운 것은 연산군 역할의 이배우...노래도 떨어지고

어딘가 부족해보이는 모습. 하지만 극의 흐름을 깨뜨릴 정도는 아니었다.




나이들어도 변함없는 사진찍고 찍히는걸 즐기는 나...

누가 봤다면 철없어 보이겠지만 뭐...쩝...그러려니...






정말 중구의 자랑이라고나 해야할까...

충무아트홀 자치단체 공연장이라고 하기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공연장이다.

근처 분위기나 먹거리가 부족한 점...

공연에 삘받은 관객들이 공연뒷풀이 하러 갈만한 장소가 부근에 없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떡볶이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떡촌으로 가면 되겠지만

워낙 성동구민으로 오래 산나에겐 식상한 곳이라..

충무아트홀 소극장 세번나들이만에(넌센스잼보리, 찰리브라운, 쓰릴미)

대극장 처음으로 가봐서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