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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일상 자질구레한 느낌 1,2,3.4

♡배달의 민족 비마트♡


삶의 편리함.
옛날에 나가서 무겁게 들고 와야 했지만 이젠 손가락 까딱~이면 문앞까지 와서 정리만 하면 된다.

정리만 하면 되는데...
그깟 정리만 해서 냉장고 냉동고에 넣으면 되는데...

아니 미쳤나?
이젠 그것도 귀찮음.

꽁꽁 묶인 매듭 푸는 것도 귀찮고
보냉 비닐 뜯는 것도 힘 빠지고
냉매얼음 가위질 해서 분리수거도 귀찮고
뮌가 D럽게 꽉찬 냉장고 냉동고 자리 만들며
꾸역꾸역 넣는 것도 귀찮다ㅠㅠ

숨 쉬는 건 안 귀찮뉘?

여름이라 냉동식품 주문할 때 냉동식품을 몰아서 주문하면 서로 냉매역할을 해주니 냉동만두에 아이스크림을 잔뜩 주문했다.

그 뜯고 정리하는 귀찮은(?) 작업을 성의 없이 대충하고 정리정돈 하고 비닐은 분리수거통에 넣고 신나게 부라보콘 두 개나 츠묵고 잘 잤다.

아침에 일어나고 보니?

옴마 냉장고 옆에 구구 아이스크림 파인트통이 덩그러니 놓여 있네.

옴마 이게 뭔 일이래?
나 분명히 냉장고 냉동고에 다 넣은 거 아니었어?

다 녹은 아이스크림을 허탈하게 쳐다보다가 나중에 우유 부어서 믹서기로 쉐이크 만들어 먹겠다고 다시 냉동고에 넣었지만 기분이 유쾌하지 않았다.

이유는?

1. 이런 단순한 집안 일도 귀잖을 만큼 인생이 게을러 졌다.
2. 단순한 일도 힘이 들 만큼 늙었다.
3. 시력이 좋았었으나, 아직 노안은 안 왔으나 확실히 뭔가 캐치하는 시선적 능력이 많이 저하 되었다.

그래서 잠시 우울했다.




♡다이소 방울토마토♡


다이소에서 산 방울토마토 씨앗을 심어 놓은 화분에 노란꽃이 이쁘게 피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화분에 물을 줄 때마다 흐믓하다.

옛날 드라마에서 노인분들이 화분 가꾸는 장면이 나오고 우리 부모님도 베란다 화분에 정성을 들이는 거 보면서 왜? 무슨 재미로? 그랬던 어린 나와 지금의 나가 충돌한다.

나도 이제 그런 나이가 되었고 고작 방울토마토 화분 하나 들여다 보며 뭔가 그 생명력에서 생기를 얻는다. 청춘들에게 대입 교육만 필요한 게 아니라 노인 체험 교육이 절실하다ㅋㅋ 나 더 늙어서 젊은이들에게 무시 당하고 싶지 않아ㅎㅎ


♡빤스


좀 비싼 캘빈클라인 팬티도 있고 저렴하게 산 아디다스 드로즈도 있고 가끔 삼각이 좋아 요즘 귀한 삼각팬티도 제임스딘 브랜드로 사놓은 게 있다.

그러다 어느날 인터넷쇼핑몰에서 트라이 남성 백색 삼각이라는 옛날 어르신들이나 나 어릴 때 입던 그 전통 팬티 6매입을 저렴하게 팔기에 추억놀이 삼아 구입했다.

구입해놓고 안 입었는데 서랍장 속에 넣어 놓고 잊고 지내다 얼마전 두 개를 꺼내 세탁을 해 놓고 추억놀이처럼 입었는데.

세상에...

이거야.
면 100%의 뽀송한 촉감.
삼각이라 잘 감싸주는 사타구니.
땀 흡수 최고.
장당 1400원 이었던 초저가 가격.

사타구니에 자꾸 땀이 차서 습진이
가끔씩 생겼는데 옴마 습진이 사라졌네?

역시 구관이 명관.
혹시 친구들이랑 사우나나 수영장을 가게 된다면?

야!!!  이리 모여 봐.
얘 옛날 할배빤스 입었다~~~
놀리겠쥐?

ㅋㅋㅋ



♡유통기한 열나 긴 중국산 빵♡

지하철 승강장 자판기에 중국산 저가 빵이 보인다. 저 파란 네모난 로고가 박힌 빵은 원산지가 중국이다. 우리나라에도 널린 게 저런 저가 빵들인데 왜 중국산 빵, 그것도 유통기한 엄청 긴 빵을 왜 수입해다 파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