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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수와 나한스

SNS 시 한 수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에 내리는 슬픈 비'



안락한 내 집 현관문을 열고 나가
다시 그 문을 열고 들어 오기가
힘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왜 다시는 사랑하는 가족을
친구들을 볼 수 없는지 누가 이유를 좀 알려주세요.

왜 왜 왜
질문을 던질 곳도
대답을 해줄 사람도 없습니다.

떠난 사람의 눈물과
남은 사람의 눈물이 모여
그저 빨리 상처를 씻어낼 수 있기를.

당신이 잊혀지지 않도록
당신을 오래토록 기억할 수 있도록
우리들 마음속에 아픈 흉터를 새깁니다.

우리가 챙겨주지 못 한 시간들을
하늘에서 챙겨주시리란
내 믿음이 어리석은 희망이 아니기를.












삼가 고인분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