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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씽크홀..가라앉는 홀이 아니라 고민해야 하는 띵크홀 같다.

여기저기 블랙박스며 CCTV들이 많아
범인 잡기가 용이해진건 좋은데
그걸 보다보면 참 두려워진다.

내가 어디를 걷다가
어느 땅이 가라앉을지
어느 공사현장에서 뭐가 날아올지
가끔은 주위를 살펴보곤 한다.

용산 씽크홀은
보행자 커플이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대도시...
관리하지 않으면
거대한 폭탄이라는거
시설 관리 담당자들이
머리속에 항상 기억해주길 바랄뿐이다.


자꾸 새순을 만들어 내는 꽃들을 바라보면 나는 뭘 만들어내고 있는가~란
질문을 하게 된다.
말못하는 식물이지만 기특하다.
나중에 분갈이 해줄께.

벌써 겨울은 산만해졌다.
봄소식에 당황한거 같다.
감기 두 번으로 한달을 낭비했지만
난 여전히 겨울이 좋다.





지난 겨울의 흔적...
눈다운 눈은 서너번 왔을까?
한 두 번 더 와주길 바라면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