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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배지(Badge)로 본 올림픽&세월 20년 (제목 너무 거창)



베이징 올림픽이 한창이다.

이 기간이면 올림픽 선호 불선호를 떠나서

티비 채널은 상당부분

올림픽에 빼앗기고 볼 것이 없어져 버린다.

오늘 예술의전당 야외무대 뮤지컬 공연중

사회를 보던 박경림이

막 들어온 소식이라며

최민호 선수의 귀한 첫금메달 소식에

모두들 환호했지만

귀한 메달이 터지는 순간을 제외하면

그다지 남의 나라 올림픽이 흥에 겹지는 않다.

갑자기 서랍속 배지가 생각이 나서

장농안 서랍을 뒤졌다.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조직위원회

무슨무슨 기억안나는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서

87년도 즈음 우편으로 받은

기념우표세트와 올림픽 기념 뱃지를 찾아냈다.

동시에 지난 4월 베이징 여행에서 구매해온

뱃지도 기억이 났다.

두개를 놓고 사진을 찍는 순간은

채 3초도 걸리지 않았으나

나란히 놓인 두 올림픽 개최일에는

무려 20년이라는 세월의 간극이 있음을 알고

잠시 숙연함(?)에 적막을 흘려 보내야 했다.

나도 참

세상을 제법 많이 살았구나...

재수하던 시절

공부하라는 성화에

제대로 보지도 못했던 1988년 서울올림픽과

자유롭게 어머니와 여행을 하며

미리 가봤던 새둥지모양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이 둘 사이의 20년이

실감이 나질 않는다.

그 때 사진과

지금 사진을 꺼내 비교한다면

잔인한(?) 실감이 나겠지...

최민호 선수의 기쁨의 울부짖음이 부럽다.

그 한순간을 위해 얼마나 많은 피땀을

매트위에 바쳤을까...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며

내세월에 대한 미련은 쓰레기통에 던져야 겠다.

휘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