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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평화

`마더` CGV왕십리 2관 / 2009년 6월 13일 19:10


영화볼 생각을 안했는데 하이힐 신고 나와 이쁜척 하는 신양이

움직이기 힘들다고 영화보자고 우기는 바람에 갑작스레 영화를 보게 되었다.

다행히 SHOW영화요금팩을 현장예매에도 사용할 수 있어 저렴하게 예매는 했으나

티켓도 요모양 좌석도 그모양...ㅋㅋㅋ

근데 뭐 구석자리도 앞쪽열만 아니라면영화보는데는 지장 없더구먼...


영화는 2관에서 했다. 근데 CGV왕십리 사람들이 많이 다녀갔는지 의사 쿠션이 많이 가라앉은 느낌이다.

이제 좀 더 지나면 새의자의 딱~딱하면서 쿨렁~한 쿠션감은 포기해야 할듯..

그럼 새로 생기는 군자로 옮겨 가야겠군...근데 군자는 위탁이라던데..

신양이 스토리를 안다고 자꾸 토해내고 싶은 모양이었으나 입단속을 시키고 영화를 봤다.

역시 봉준호 감독다운 섬세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하지만 역시나 우리의 국민 마더 김혜자님의 그 소름돋는 연기력은

왠지 그녀의 모노드라마 연극무대에 앉아 있는 느낌을 준다.

오랜만에 컴백한 원빈도 정신지체 장애인 연기를 꽤나 잘 소화해냈고..

(근데 난 원빈은 원래 이런 맹~한 역할이 참 잘 어울린다 생각한다 ㅋㅋ)

진구라는 배우도 틈틈히 자신의 은근한 매력을 관객들에게 어필한다.

영화보는 내내 병무청에서 소리지르신 우리 어머니와

경찰서에서 소리지르시는 김혜자님이오버랩되면서

세상의 어머니들에게 잠시 숙연한 경의를...ㅎㅎㅎ

나름 스릴로 있고 잠시 루즈하기도 한 영화 마더..추천할만하다 하겠다.

영화보기전에 아이사누끼우동에서 과한 음식과 맥주 덕택에

영화보는 내내 더부룩한 배에 신경쓰느라 고생했지만

나름 몰입이 잘 된 영화였다.

화장실로 나를 몰고 가지 않은 나의 위장에게도 경의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