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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에 미쳐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2010년 5월 22일 15시 유니버셜 아트센터.






KB카드가 보여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호평을 받고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티켓가격도 부담스럽고 요즘 허리도 무릎도 개판인지라

영화도 뮤지컬도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

여하튼 R석에서배우들의 표정과 호흡 읽으며 참 재미있게 관람했다.

신성록 차지연 캐스트였고

이외에 조연 앙상블 많은 분들이 수고하셨지만

캐스트 보드 사진이 열악해 일일이 기억할 수가 없다.

신성록의 발성이며 연기 모두 안정적이었지만

고음에선 두 번이나 갈라지는 소리를 냈고

양복뽀대쟁이로 기억하는 그의 껑충한 키가

이번 배역에서는 약간 단점으로 보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의 백미는

차지연이라는 배우..

정말 찰진 목소리..

안정적이고 파워있는 노래

게다가 연기까지 잘한다.

객석의 반응도 상당히 좋았다.

작년 사라브라이트만에서 보여준 3D 입체영상이

이제 좀 대중화가 되었는지 이번 무대에도 한개의 스크린막과

뒤의 또다른 막을 통해서 다양한 배경화면을 연출한데다

자동 무대는 아니어도 꽤 다양하고 웅장한 무대장치들이

화려한 조명과 어울려 꼭 오래 공연된

연륜있는공연을 본 느낌을 받았다.

역시 라이센스 공연답다.

우리나라 초연이라 익숙하지 않은 멜로디들이지만

귀에 쏙쏙 박히는 느낌이었는데

역시 지킬앤하이드의 그사람이었다네..

이름은 몰라.ㅋㅋ

뮤지컬이 아무리 그들의 문화라지만

정말 대단하다.

같이간 신양은 엄기준 캐스트 공연을 또 보고 싶은 모양이던데

같은 공연두 번 당첨은 뷰티풀게임 이후로 한 번도 없으니

기대는 마시고 직접 구해서 나좀 보여주삼..ㅎㅎ

1막 1시간 20분 인터미션 20분 2막 50분

시간 가는줄 몰랐다.

유쾌한 시간이었음.

사랑의 깊이에 대한 개연성을 좀 깊게 하려는 연출 의도였는지

화려함과 군무를 배제한 1막 초반부는아주 약간 썰렁하단느낌도 살짝 들었지만

그래서 그런지 그들의 사랑과 배신 그리고재회의 과정이더 실감났던 것 같다.

끝에 반전도 있으니 기대하시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화이팅!~

p.s 유니버셜 아트센터 리뉴얼 했나보데..의자도 바뀌고...전반적으로 고급스러워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