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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에 미쳐

뮤지컬 `락 오브 에이지` 2010년 10월 어느 멋진 날에..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관람한 뮤지컬 락 오브 에이지.

음..VIP 그것도 정중앙 로열석에서 바라보니 음..

1막 1시간

인터미션 15분

2막 약 1시간 15분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그다지 인기있어 뵈는 뮤지컬도 아니고

"락"을 별로 안좋아하는지라

맘편하게 갔는데

의외로 재밌었다.

정말 배우들이 열심히 하고

웃음코드가 자연스럽고

비트있는 콘서트장에 온 것 같은 느낌과

피날레의 팬서비스가 확실했다는...

초대권으로 오셨다고

내내 즐거워하셨던 뒷자리 50대 아주머니들이

너무너무 재밌어 하시는거 보면

전체연령가~의 프로그램 같다고나 할까..

단, 선정적인 의상과 안무가 꽤 제법 나오니

아이들 동반은 금지..ㅎㅎ

올림픽공원 단품도 나름 절정이다.

공연과 공원..두가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우리금융아트홀은

8호선 평화의문역에서는 넉넉히15~20분 거리인데 초행인 분은 헤맬 수 있으니

5호선 올림픽공원역에서 찾아가시는게 시간도 절약 헤맬 확률도 적다.

뮤지컬 전용 중형극장이라 2층 구석자리도 관람하는데 별 지장이 없어보인다.


화환대신에 쌀로 진열되어 있다.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한다.

쌀을 받아 어딘가에 기부하면 이것 참 좋은 일일쎄..

오늘의 캐스트는 신성우 제이 김재만 김진수등이 보인다.

나레이션으로 전반적인 극의 흐름을 재치있게 이어주는 김재만이 감초같은 역할을 해준다.

김재만과 김진수가 웃음코드를 책임진다면 카리스마와 락은 신성우가 책임지고

이하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이 아주 좋아 보였던 그래서 보는 내내 스멀스멀 즐거움이 터져난다.

1막은 너무 비트강한 락음악과 앙상블의 군무가 너무 뻔해서 아주 살짝 지겨울 뻔하기는 했다.

이 날은 제이가 막공이라 살짝 눈가가 촉촉해지는게 다 보였다.

(이 날까지 제이가 누군지 몰랐다는..ㅎㅎ)

나는 의외로 레지나 역을 맡았던 배우가 인상적이었다.

미러 볼을 사용하는 것과 적절하게 움직이는 무대장치들은 좋았으나 조명은 무슨 윤도현의 러브레터 보는 것 같은

조금 단조로운 조명들이 아쉬웠다. 역동적이고 강조할 건 강조하고적당한 클라이막스에 암전되는

조명의 극적인 면을 좀 살렸으면 한다.

반 강제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피날레에는 배우들이 객석으로 뛰어 올라와 가까운데서관객과 같이 호흡하고

들 뜬 분위기에서 카메라를 꺼내들어도 모른척 하니 사진촬영과 음식물 섭취는피날레까지는 좀 참으시라는..

한참 뜸했던 공연생활이

생각지 않게 얻은 최고 명당석 덕택에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다 하나님 덕택이다.

할렐루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