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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에 미쳐

`닭들의 꿈, 날다` 2010년 2월 21일 17시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

오늘 닭띠 아저씨가 "닭들의 꿈, 날다"를 보러대학로를 찾았다.

티켓은 신양께서 구해오셨다.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는 디미가 한참을 생활했기에 나도 종종 들렸던국제교류진흥원 앞에 위치해있다.

뭐 대학로 공연이 다 그렇지..

소극장 공연이 다 그렇지..

관객들을 울리고 웃기던 미라클 빼면 다 그렇지..

뭐 그런 마음으로 가볍게 찾았던 곳이다.

그런데 어떻게 좌석이 내가 제일 부담스러워하는 맨 앞열 중앙이서긴장했었다.

미리 알고가면 김빠질 수 있어서검색을 안하고 간지라

연극도중 배우가 관객을 가지고 놀면 어떡하나...

그게 나면 어떡하나..이런 소심함으로 조금 긴장했었다.ㅋㅋ

하지만 결과부터 애기하자면

참 땀냄새 나는 공연이다.

배우들의 개성과 열정이 어찌나 뜨겁던지

닫혔던 마음문을 활짝 열고

약간불편했던 의자에도 불구하고 기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다소 거리감 느껴지는 우리소리 판소리가

귀에 쏙쏙들어오는 가사와 배우들의 열창과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은

내가 꼭 맨 앞자리에 앉아서가아니더라도 눈으로, 귀로 충분이 느낄 수 있었다.

에너지가 넘치는이 공연을창극이라 해야할지 연극이라 해야할지 우리뮤지컬이라 해야할지..

음..애매하다..

그냥 퓨전창작판소리뮤지컬이라고 해야할라나..ㅎㅎ

새가 되고 싶어 하는 닭..

세상을 향해 비상하고 싶어하는 우리 모습과 꼭 닮았지만

내꿈만이 아닌 나와 너의꿈이 함께할 수 있는세상을 향해 모두 함께 날아오를 수 있기를 바라는 메시지...

그 메시지가관객들모두의 마음속에 띵똥~하고 도착했으리라 믿는다.

새가 되고 싶을 정도로 닭이 똑똑(!)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열연한 배우님들 그들의 열정을 바라보는것만으로도

현재내가 꿈도 없이 그럭저럭 사는 모습에 많은 도전을 받았다.

오늘 소중한 막공을 관람한데다가

게다가 유료관객도 아니고

더더구나CD한 장도 안사들고 나온 사람으로서

심히 양심을 가책을 느끼며

열연하신배우분들에게후기로 나마 그 미안함을 전합니다.

담엔 더 대박 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