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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버스는 천국이야


난. 그저 15분 걸었을 뿐인데
땀은 비 오듯 쏟아지고
바지 엉덩이는 오줌싸개 마냥 축축하다.

길건너에 빽다방이 보여
거기 가서 잠깐 쉬며 아이스음료 하나 마실까 하는데
건널목이 저 끝에 있네.

싫어 가지 마..
힘들어 가지 마...
무단횡단 하시는 노친네 마냥
잠시 유혹에 흔들릴 때
내가 타야 할 버스가 왔다.

과감히 포기하고 올라탄 버스는..
버스 안이 천국일세.

기사님~
여기 뜨거운 아이스 아프리카노 한 잔 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