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과 잔상

밤에도 비가 와, 억수비가 와.


다 젖었네.
싸이의 흠뻑쑈 필요 없다.
난 길거리에서 홀딱쇼 했다.
것두 공짜루다.

바지, 티셔츠, 양말, 운동화
홀딱 다 젖었다. 물론 우산은 썼다만...은.

거리에 인적이 없는 밤에
아재 혼자 신났다. 비가 오면 뛰어나가는 사람은
미틴x과 Hans뿐.

옛날에는 항상 있던,
아무때나 불러내어 편의점 파라솔에서 맥주 캔과 오리온 오징어땅콩 하나 후딱 까며 야장 분위기 잠깐 즐기고 굿바이~할 수 있던, 친구들이 이젠 없다.

뭔가 없다는 거, 결핍...
돈, 명예, 건강, 뭐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나는 편히 아무때나 불러내던 근거리 지인의 결핍이 상당히 불편하다.

동네에서 몰려다녔던 옛지인들이 그리운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