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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스몰비어 두군데/봉구비어&후크비어




대현이와 갔던 봉구비어.
역시 여타 스몰비어 보다
크림 생맥주 맛이 좀 낫다.
오밀 조밀한 인테리어도 맥주맛에 한 몫 하지만 요즘 여성들의 음주가 확실히 늘어난 느낌이다.





요긴 후크비어라는 곳.
크림 생맥주 맛은 봉구비어만 못했는데
잘 튀겨진 감자튀김은 맛있었다.

뭐가 장사가 잘된다 그러면 우후죽순 비슷비슷한 업종이 판을 치는 우리나라에서 요즘 자영업은 손님들 좋은 일만 시키는 행위가 되기 쉽다.

새로운 인테리어로 무언가 오픈하면 쉽게 이용하다 망해 나가도 그만이고 뭔가 내가 필요한 업종의 가게가 새로 오픈하면 또 반가이 이용하고...아님 말고.

돈을 벌지 못하면 그저 동네사람들의 잠깐만 호기심의 대상으로 끝나고 마는 자영업.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 입구에서 칼바람을 맞으며 남은 김밥과 떡을 파는 할머니를 보면서 문득 칼바람이 무섭지만 노점을 차지한 그 할머니가 속은 편할지도 모르겠다 싶었다.

겨울이 겨울다워진 날,
서울엔 첫 눈도 내린 날,
난 예전같지 않은 오늘의 그 무언가가
칼바람보다 더 날카롭게 느껴진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