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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수와 나한스

SNS 시 한 수 아흔일곱 번째 '냉장고야 부탁해'

너는 거기 항상 그대로 똑같거늘
너를 매일 마주하는 나는
매일 매일이 다른지...

난 너를 조금 채웠을 뿐인데
너는 나를 너무 많이 채워주니
하루 하루가 다르구나.

너의 변함없는 숫자 18 그리고 4처럼
내 숫자도 너처럼
항상 같았으면 좋겠는걸.

너는 전기를 먹어 온도를 내려야 하고
나는 밥을 먹어 몸무게를 내려야 하니
우리는 그래도 많이 닮았구나.

           (사진 : 프리이미지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