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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수원화성행궁 그리고 무궁화 축제

엎어지면 코닿을 곳인 수원을 제 기억이 맞다면 거의 20여년 만에 다시 가봤습니다.

수원 화성행궁광장에서 지난 월요일까지 다양한 무궁화를 전시하는 축제가 열린다고 해서 일부러 가보았는데 오잉~~

제대로 핀 무궁화도 없고 말 그대로 '이게 뭥미' 놀랐습니다. 잠시 망연자실 하다가 눈을 돌려보니 화성행궁라는 고궁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위 사진은 화성행궁 정문 신풍루)


입장료는 1000원.
근데 카카오톡 친구찾기에서(플친아님) 아이디로 '수원시'를 찾아 친구추가를 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했습니다.

저기 봉수당을 지켜주는 중앙문이 보입니다.

잠시 화성행궁에 대해 알아보자면...

(네이버 캡쳐)

오래된 느티나무가 보이고...

이곳이 대장금 촬영지였다는 걸 알 수 있었답니다. 오호~~

저 멀리 나즈막한 동산 위에 분위기 좋아보이는 정자도 보이고...

내부는 들어와서 보니 생각 보다는 넓더군요.

이곳은 봉수당입니다.
봉수당이란 봉수당은 화성 행궁의 정전(正殿)건물이자 화성 유수부의 동헌 건물로 장남헌(壯南軒)이라고도 한다. 1795년(정조 19) 정조는 혜경궁의 회갑연 진찬례를 이 건물에서 거행하였다.
이 때 정조는 혜경궁의 장수를 기원하며 '만년(萬年)의 수(壽)를 받들어 빈다'는 뜻의 봉수당이라는 당호를 지어 조윤형으로 하여금 현판을 쓰게하였다.라고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알려주네요.

규모가 행궁이라 거대하고 화려하기 보다는 뭔가 오밀조밀하고 아담한 고풍이 느껴집니다.

옛날 일반 한옥집에는 이런 문고리들이 초인종을 대신하기도 했는데 오랜만에 만져보는 질감이 새롭네요.

우리네 고전적인 처마의 선이 개인적으로 참 좋습니다. 저기에 내리치는 빗소리를 마루에 앉아서 들을 수 있었던 어린시절의 추억 때문일까요?

행궁 안쪽에 뒷동산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이 길로 가면 야트막한 오솔길과 사찰이 있는 것 같던데 전 더워서 입산(ㅋㅋ) 포기.

이제 조용히 사진 좀 내려보실래요^^

'앙부일구'라는 해시계인데 꼭 솥단지같이 생겼네요.

나란히 줄 서있는 뒤주들.

무궁화 축제보러 갔다가 생각지도 않은 조용한 고궁나들이를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무궁화는 금새 잊어버렸어요ㅎㅎ

그래도 무궁화축제를 보러간거니 무궁화축제 사진도 좀 올릴께요.

수원 화성행궁을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잠실롯데월드옆 '잠실역 1번 11번 출구' 정류장에서 수원행 1007번 광역버스를 타고 약 1시간 20분 정도 걸려서 '화성행궁, 여민각'정류소에서 내렸습니다. 버스정류장앞 삼거리에 바로 화성행궁(광장)이 있어서 찾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내릴 때 광역버스 기본요금에서 300원이 더 찍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