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과 잔상

타코벨 왕십리역사점의 이름도 어려운 고디타바하 그리고 맛좋은 아메리카노

왕십리 민자역사 비트플렉스 엔터식스몰 왕십리쇼핑몰등 다양하게 불리는 왕십리역사 복합쇼핑몰 부근에 볼 일 보러왔다가 타코벨이 어디께 생겼나 보러 잠깐 들렸다. 크리스마스의 풍성한 활력은 조금 사라진듯한 모습이다. 왕십리의 습한 음기를 다 빨아들이려는듯한 설계자의 풍수지리학적 재치가 항상 느껴지는 뾰족한 마천루가 인상적인 곳이다.




역시나 예상했듯이 무슨 찜닭집이 사라지고 타코벨이 입점한 것 같다. 던킨조너츠 롯데리아 KFC 편의점CU 타코벨까지 내가 좋아하는건 일자로 좍 몰려있구먼.

참새는 결코 방앗간을 그냥 못지나감을~~지난 번 내 블로그에 올린 쿠폰이 생각나 이름도 생소한 고디타바하(정가는 3700원, 쿠폰가 2900원)와 아메리카노를 주문. 국내 재 진출 1호점 반갑다고 이태원 찾아간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그게 수년전일세. 오호라~통재라~~


고디타 바하는 치킨 스테이크 또 뭐더라 어 뮈였지? 세가지중에 하나를 고르라해서 스테이크로 골랐더니 바닥에 까만 쇠고기 찢은게 조금 깔려있는데 한 입 베어무니 실란트로? 고수?향이 약하게 느껴지는데 스테이크 맛은 우리네 소고기무국에 고명으로 조금 찢어서 올려지는 양지사태맛이 난다. 맛있긴 하지만 토마토 다이스등의 내용물의 풍미가 약하다.

2300원이던 아메리카노는 내 입에 딱 맞는 맛이다. 식으면서 신맛이 살짝 느껴지면서 설탕이나 시럽을 안 넣었음에도 단맛이 끝맛으로 맴돌던데 커피의 품질이 좋은건지 시럽이 미리 좀 넣어준건지 타코벨 커피는 처음이라 잘 모르겠지만 내 입맛에는 아주 딱이었다.

순한맛 중간맛 매운맛중에서 고른 순한맛 소스.

예나 지금이나 삼조셀텍에서 만들어진 소스로 방부제가 들어있다. 요즘 웬만하면 방부제와 MSG는 빼는 분위긴데 무슨 원료의 부패를 막으려는지 여전히 방부제가 그대로 들어있다.

오늘도 눈발이 날려 곳곳에 녹다 남은 눈이 쌓여있다. 집앞에서 로고질.

총체적으로 말하자면 햄버거를 먹고나면 정말 짜고 정크푸드란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타코벨 메뉴는 그나마 주문방식에 따라 짜지않으면서 채소가 넉넉한 메뉴를 웰빙으로 즐길 수 있다라는 행복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써브웨이의 베지 메뉴와 더불어 내가 참 좋아하는 슬로우푸드를 지향하는 패스트푸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