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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잔상

기니피그 동키 동크..

지난 9월 12일 까망이가

그리고 오늘 노랑이가 죽었다.

누이 집에서 2년 가까이

우리집에서 5년 가까이 살았다.

 

어머니 채소 사실 때마다 양배추 얻어 오시고

또 시장에서 저렴한 미나리 사다가 말리고

과일 깎으면 음식물 쓰레기가 아니라

동키 동크 포식해서 누이 좋고 매부 좋다고 웃고

난 똥 치우느라 정말 왜 이짓을 하나 후회도 많이 했었다.

 

어찌보면 미물이고 동물이지만

개처럼 큰 정을 주고 받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잃고 나서 맘 고생하는 개 주인들 보다는

쉽게 잊으려고 노력중이다.

 

그런데 그 떠나간 자리

다용도실 문을 열 때마다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