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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요행

제주 올레 커피..월래??

여행의 시작..커피로 시작..라운지로 시작...PP카드의 세계..

다만 과자부스러기만 좀 아쉬웠던 김포공항 아시아나 라운지.

왕복 6만원대 초저가 비행기 였지만 기내식(ㅎㅎ)도 제공되는 티웨이 항공..

나름 승무원들이 인기있었던 한성항공이 오랜 부침 끝에 재탄생한 저가항공사다.

항공기 연령이나 정비상태 그런건 잘 모르겠지만 승무원들의 미모와 서비스는 꽤나 좋았었다는..

기내에서 스타트한 제주 올레 커피...그게 뭐냐고 물으신다면...음음..


앗..숙소 근처라 신나라 야간 제주 올레 커피를 즐기려고 즐거운 맘으로 찾아갔는데...

앗..문 닫았어..그것도 내부수리중이래...

난 그래서 일진이 안좋은 여행이 될 것 같아 불길했다.

이디야 커피 연동점.

서울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 있는데

왜 하필 이때 내부 수리중이셔...

아마도 매장 리뉴얼중인듯..

그래..제주엔 이디야 연동점만 있는게 아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네비게이션을 켜들고 다음 날 오후 제일 가까운 노형점을 찾아갔다.

말 그대로 제주 이디야 올레커피길(ㅎㅎ)을 나섰다가

길을 못찾고 결국 택시를 탔다는...

저만치 주공아파트 106동 앞에 위치한 정겨운 옛 디자인의 이디야 간판...

우...이디야다..


이디야 제주 노형점은 2006년 오픈했다는 홈페이지 안내를 봤다.

한군데서 한 매장이 6년 가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

이건 대단한 일이다.

틈틈히 테이크아웃을 해가는 손님들..

제주에서도 이디야가 인기가 좋은 모양이다.

제주 율레커피길인증샷이란 이런거...ㅋㅋ


창밖으로 바람에 벚꽃이 날리고..

제주 날씨가 좋아 목도 마르고 커피도 마시고 싶고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고 해서

생과일 토마토 쥬스와 에스프레소를 한 잔 시켰다.

혼자서 두개 시키는 사람..아마 많지 않을걸..ㅎㅎ


데미타스잔이 서울서 보던 것과는 다른..아마 이것도 오픈당시의 디자인인 모양이다..ㅎㅎ

다만 에스프레소 샷이 왜이렇게 적은겨...

많이 달지 않으면서 토마토 껍질의 씹힘이 좋은 이디야 생과일 쥬스..그중에 토마토쥬스...

이디야는 생과일 쥬스도 참 맘에 든다.

대신...아마도 일반토마토가 아니라 방울토마토라지~~ㅋㅋ

'커피의 눈물'

에스프레소 샷~잔 부리 샷~

서울의 뾰류퉁한 알바만 만나다

친절한 제주시민 알바가 인상적이었던 이디야 노형점...

제주시민들은 전반적으로 다 친절해 뵌다. 굿~

다시 올 수 없어 제주 이디야는 노형점이 첨이자 마지막이었다.






시내를 헤매다가 발견한 커핀 그루나루..

바깥의 제주스런 열대나무가 나름 이국적인 시럼맛을 내준 커핀 그루나루..

핸드폰고리로 사이즈업을 했지만

역시나 배불러서 다 못마셨다는..ㅎㅎ

어찌보면 큰 사치였으나 여행길에서 큰 돈 안들이고 누린 호사였다.

중문에 있는 하얏트호텔 올레길을 찾아가는길에 우연히 들어갔던 로비라운지.

카푸치노 한 잔에 세금붙어 1만원이 살짝 넘지만

미니머핀도 하나 붙어 있고

잡지도 준비해드릴까요~라며 호텔식 서비스도 받고

또 방해되지 않게 커피가 떨어지는 순간에 찾아와

일반 커피로의 리필을 권해준다.

스타벅스가서 두 잔 비싼거 마시면

1만원 훌떡 넘어가는거 비교하면 저렴이요

자판기 커피 생각하면 하염없는 사치였지만

제주 하얏트 올레길..그리고 이 커피..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듯..




나 학창시절엔 호텔 저렴하게 이용하기가 유행이었다.

그 때 남산 하얏트 제이제이 마호니즈에서 맥주 한 병으로 즐기기..

웨스틴 조선 오킴스바에서 맥주 한 병으로 즐기기..

뭐 이런게 일부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이었다.

부모님께 용돈 받아 쓰는 주제에 맥주 한 병으로 버팅기며 호텔바 드나들던 철없던 시절에 비하면

이날의 하얏트에 앉아 있던 나는 철은 들었을지언정..나이도 너무 많이 들었네...

제주공항 국내선 아시아나 라운지가 리뉴얼 이전 오픈을 했는데

불행히 칼 라운지로 들어가 버리고만 나...

두잔샸을 눌렀더니 종이컵이 넘치기 직전까지 커피가 나오네..

게다가 열~~나 뜨거워 종이컵을 하나 더 들고 왔다는..

대신 창밖으로 택싱중인 비행기..이륙중인 비행기..

다 빤~~하게 보여서 좋았다는...

근데 칼 라운지 너무 좁아..심히 좁아..

라운지가 뭐여 하시는 분들은

PP카드로 검색을..

제 블로그에서 외환 시그니처 카드로 검색을..ㅎㅎ


심히 인상 더~러웠던 불량배 쿠키..더더구나 담배까지 꼬나문..불량쿠키..ㅎㅎ

한 입에 콱!!

다음엔 아시아나 라운지로..ㅎ

제주공항 칼라운지는 티웨이항공사 체크인카운터 왼쪽 복도안에

아시아나 라운지는 새로이 확장된 4번 게이트 아시아나 체크인카운터 오른쪽 복도안에 있다.

그나저나 라운지는 아무나 불쑥 들어옴을 방지해서인지 안내판은 아는 사람만 찾아오게끔

꼭꼭 숨어있다는..

다시 김포로 돌아오는 티웨이 항공안의 따뜻한 커피..

티웨이는 오렌지쥬스 토마토쥬스 녹차 커피 생수등 다향한 음료를 제공한다.

물론 부탁하면 음료는 맘껏 즐길 수 있지만 원하신다면 두 잔만 드시라는..ㅋㅋ

돌아오는 비행기의 단점을 굳이 하나 꼽자면

솔솔 풍겨오는 카페트의 곰팡이 냄새...

내가 비린네 곰팡이냄새 쉰내의 전문가이라서..

누군가 전전 비행에서 토사물을 뱉어냈던가

아니면 카펫 청소할 시기가 도래한듯..

이 냄새는 옛 CGV극장에 앉아 있으면

좀 식이 오랜된 호텔방에 누워 있으면 쉽게 나는 냄새...

아주 좋았던 티웨이의 옥의 티였다.


차를 타고 커피를 마시며 시작한 여행은

차를 타고 커피를 마시며 마무리 되었다.

제주 여행을 이렇게 초저가 항공이 나올 때까지

벼르고 별렀던 나도..참..

여햐튼 대학교 수학여행 이후 20년만의 제주도 방문이었다.

과친구들이신혼여행 왔냐고 놀려대던우리과 단짝 고세미는시집가서 잘 살고 있을라나...


남들에 비하면 턱도 없겠지만 나름 꽤 많이 쫄래쫄래 걸어다녔던

제주도 여행 지켜주신 하나님 버텨주신 내 두 발 감사하다.